크레디아그리콜, DCM 이끈 조성민號 출범…한국물 역량 입증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이수용 기자 =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 서울지점의 후임 대표로는 탄탄한 영업력으로 크레디아그리콜을 순위권 하우스로 끌어올린 조성민 DCM본부장이 선임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디아그리콜은 지난 10일 신임 증권 대표로 조성민 본부장을 선임했다. 차진섭 전 대표가 3월 말 자리에서 물러난 후 두 달여 만에 내부 승진을 단행했다.
◇한국물 키맨 조성민, 크레디아그리콜 대표 선임
조성민 신임 대표는 차진섭 대표와 함께 크레디아그리콜 증권을 한국에 안착시킨 주요 인물이다. 2013년까지 홍콩상하이은행 서울지점 본부장으로 활약했던 그는 2014년 크레디아그리콜로 자리를 옮겨 DCM 헤드를 맡았다.
이후 크레디아그리콜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한국물 주관 실적 등이 미미해 존재감이 없었으나 2016년부터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크레디아그리콜의 공·사모 한국물 주관 금액은 60억570만 달러로 3위에 해당했다. 한국물 전통 강자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의 양강 체제 속에서 탄탄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도 현대캐피탈, 신한카드, KB국민은행,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의 KP물 발행을 주관해 입지를 공고히 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부상은 조성민 신임대표의 공이 컸다. 크레디아그리콜의 경우 아시아에서도 유독 한국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금융기관과 일반기업 등을 아우르는 조성민 대표의 영업력이 하우스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조성민 신임대표 선임으로 크레디아그리콜의 차진섭 체제는 4년 반 만에 막을 내렸다. 차진섭 대표는 한국은행 글로벌회사채 팀장에서 지난 2017년 8월부터 크레디아그리콜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삼성생명을 거쳐 2006년 다시 한국은행으로 복귀했다. 차 대표는 외자운용원에서 회사채, 주택저당채권(MBS),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맡은 바 있다.
◇바클레이즈·도이치 빈자리 대체, 'DCM 신성장 동력' 관전 포인트
크레디아그리콜이 한국에서 자리를 다진 건 유럽계 상위권 하우스들의 철수 영향도 컸다. 과거 한국물 강자였던 바클레이즈와 도이치증권이 2016년 DCM 영업을 포기하면서 크레디아그리콜을 포함한 프랑스계 하우스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모채 조달 등을 통해 국내 발행사와 관계를 다져온 크레디아그리콜은 재빨리 빈틈을 공략했다.
로열스코틀랜드(RBS) 홍콩 지사 인수로 국내 증권 라이선스를 확보한 점 역시 크레디아그리콜의 확장을 뒷받침했다. 국내 증권 라이선스는 2012년 자회사 CLSA 매각으로 사라졌으나 2016년 한국 RBS증권을 인수해 다시 확보했다. 이후 공격적인 영업 등으로 한국 DCM 입지를 다져나갔다.
한국물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조성민 신임대표의 방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바클레이즈와 도이치증권의 빈자리를 이미 대체한 터라 새 성장 동력 등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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