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앞둔 서울환시…"혹시 이벤트 될까 곁눈질"
  • 일시 : 2022-05-20 11:02:25
  • 한미 정상회담 앞둔 서울환시…"혹시 이벤트 될까 곁눈질"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2박 3일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또 하나의 이벤트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미 양국이 여러 안건 중 하나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만큼 그 결과물에 눈길이 향했다. 다만 북한의 지정학적 도발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달러-원 시장에 미칠 영향은 복합적일 수 있다.

    2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해 이튿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의 2박 3일 일정을 소화한다.

    서울 환시에서는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협력 방안에 대한 관심이 첫째로 꼽혔다.

    지난 18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한미 양국이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와프라는 용어를 쓰기 어렵지만 "실질적으로 관련 논의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협력 방안에 대한 실체가 모호한 만큼 회담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선언적인 언급만 제시되고, 구체적 방안은 향후 양국 당국이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통화스와프 추진 등 명시적인 언급이 있다면, 최근의 불안한 외환시장 심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언적인 언급만 나온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될 전망이다.

    달러-원이 오히려 상승 압력을 받을 위험요인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도 거론되는 탓이다.

    전일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관련한 질의에서 준비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이를 준비하는 동향이 분명히 있다고 언급했다.

    A은행의 딜러는 "북한 쪽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사일 실험을 해도 환율은 움직이지 않아서 통화 스와프 관련한 논의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금요일이고, 주말에는 한미 회담도 앞두고 있다"며 "과거에도 여러 번 시달렸지만, 북한의 핵실험 얘기도 나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C은행의 딜러는 "바이든 대통령이 없는 상황이라면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국내에 머무는 시점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된다면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요인은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의 필요성과 가능성이 크지 않아도, 양국의 외환시장 협력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로서 국내 외환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상시 통화스와프의 체결 조건인 시장 개방성 등을 충족하기 어렵고, 외화자금시장도 안정적인 등 필요성도 크지 않다.

    다만 만약의 위기 상황에서 외환시장 안전판 역할 할 수 있는 대응 여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통화스와프 체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당장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당시에도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가 컸다"며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으로 미 국채를 대규모 보유하고 있고, 미국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기술과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점 등은 전략적 레버리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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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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