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횡행해도 FX스와프는 안정…베이시스도 정상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여전하지만,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을 되찾는 흐름이다.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저점 대비 낙폭을 상당폭 회복한 가운데, 스와프 베이시스도 평상시 수준의 범위로 되돌아왔다.
다음 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스와프포인트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외화자금 '이상 무'…재정거래에 베이시스 정상화
2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1년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9.90원에 호가되며 지난 4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0원 선 위로 상승했다.
1년 스와프포인트는 5월 초 -13.10원까지 하락했던 데서 3원 이상 반등했다.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월초 -1.4원까지 하락했던 데서 -0.5원 수준으로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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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50bp) 금리 인상 기조로 월초까지 외화자금시장이 불안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는 셈이다.
스와프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와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 등의 재정거래 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된 점이 스와프 반등의 배경으로 꼽았다.
재정거래 유인을 파악해 볼 수 있는 1년 스와프 베이시스(CRS-IRS) 역전 폭은 4월 말에 100bp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미 금리차(통안91일물-라이보3개월)에 3개월 스와프레이트를 차감한 단기 구간 재정거래 유인도 지난달 말 60bp 이상까지 확대됐었다.
하지만 재정거래의 활성화로 스와프 베이시스도 평상시 수준으로 회귀했다. 1년 베이시스 역전 폭은 70bp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3개월 재정차익 거래 유인도 전일 기준 20bp 내외로 좁혀졌다.
연준 행보와 스태그플래이션 공포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재정차익 거래를 위한 채권자금이 순유입을 재개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의 국고채 및 통안채 보유 잔액은 지난 4월 중순 216조 원 수준까지 줄었다가 지난 18일 기준으로는 224조 원까지 다시 늘었다.
한·미 금리차 역전이 예상되면서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값을 지속할 수밖에 없겠지만, 채권자금의 유입 등으로 달러 유동성 상황이 반영되는 베이시스는 안정을 찾은 셈이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달러-원 현물 환율이 치솟을 당시에는 달러 자금 우려도 일부 있었지만, 지금은 높은 현물 환율 수준에도 오히려 자금부에서 달러를 풀어내는 움직임도 있다"면서 "단기 자금 이슈는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리 인상 기대…스와프 추가 상승 여력
스와프 딜러들은 베이시스 정상화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의 축소로 재정거래에 따른 스와프포인트의 반등 동력은 다소 약화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는 평가다.
해프닝 성격이긴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의 '빅스텝' 금리 인상 발언 등으로 5월 금리 인상 기대는 한층 강화됐다. 5월 인상에 이어 7월, 8월 등 향후 연속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도 부상했다.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5월부터 3연속 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JP모건은 10월까지 네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내다봤다.
4%대 후반으로 뛰어오른 국내 소비자물가가 향후 당분간 5% 선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등 물가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탓이다.
반면 미 금리는 10년물이 3% 선 아래로 반락한 이후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등 가팔랐던 상승세는 한풀 꺾인 양상이다.
은행권 딜러는 "달러-원이 1,300원 위로 튀어 오르는 등 급박한 상황만 아니라면 한은 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스와프포인트가 조금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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