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급등락 장세…이창용 첫 금통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3~27일) 달러-원 환율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극심했던 달러 강세 흐름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상하이 등 코로나19로 봉쇄 중인 중국 주요 일상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한·미 정상까지 나선 외환시장 안정 방침은 달러-원의 큰 폭 상승은 막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强달러 진정됐지만, 백척간두 증시…변동성 여전
가팔랐던 달러의 강세가 진정되면서 달러-원도 1,300원 선을 넘보던 장세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105선도 넘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데서 지난주에는 하락세를 타며 103선 내외로 레벨을 낮췄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1% 선도 넘었다가 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 장기 금리의 하락 동력이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달러 반락이 달러-원에 하락 요인으로만 작용하기는 어려워졌다.
단적으로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주말 한때 전고점 대비 20% 하락해 기술적인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S&P500 지수가 장 후반 반등하며 가까스로 종가 기준 약세장 진입은 면했지만, 불안감이 팽배한다.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달러-원도 출렁대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원은 1,260원대 중반에서 1,270원대 중반 사이에서 하루 10원 내외 등락하는 '홀짝' 장세를 반복했다.
이번 주에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다수 발표되는 만큼, 이에 연동해 변동성 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주초 발표되는 미국과 유럽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이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봉쇄 관련 소식도 달러-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상하이시가 오는 6월1일부터 일상 회복을 목표로 점진적인 봉쇄 완화에 나선 점은 지난주 달러-원 하락에 일조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원칙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봉쇄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해소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점진적 정상화를 상하이에서도 지난 주말에는 핵심 상업지역인 징안 지구가 다시 상점 폐쇄 등 전면 봉쇄조치를 시행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하다.
◇한은 금리 인상 전망…한·미 정상의 '환시 안정'
증시 불안 등으로 달러-원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경우에도 1,290원 선이 상향 돌파되는 등 이달 중순과 같은 극도로 불안정한 장세가 재연될 가능성은 다소 줄었다.
우선 오는 26일 금통위에서 한은이 4월에 이어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상단 저항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 4월 물가 상승률이 4.8%로 치솟고, 향후 5% 선도 넘어설 것이란 위기감으로 인해 한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5월은 물론 7월과 8월, 10월 등 이어지는 회의에서 지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은이 내놓을 물가 및 성장률 전망과 취임 이후 첫 금통위 기자회견에 임할 이 총재의 발언이 얼마나 매파적일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외환당국의 달러-원 상단 제어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정상 수준에서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피력됐다. 정상선언문에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금융 안정을 위해 양국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향후 양국 중앙은행 차원에서 통화스와프 체결 관련 논의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달러-원이 상승하긴 했지만, 외화자금시장에 이상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통화스와프가 시급한 것인지, 연준이 과연 이를 체결해줄 것인지 등을 두고는 논란이 여전하다.
그럼에도 대통령급에서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반복적으로 피력되고 있는 만큼 당국의 방어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은 커질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한다. 오는 26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27일 거시경제금융회의와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내놓는다. 24일에는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1/4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25일에는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가 나오고, 26일에는 금통위가 열린다.
미국에서는 24일(현지시간) 5월 S&P 글로벌(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나온다. 25일에는 4월 내구재수주와 5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26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나오고, 27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등이 발표된다.
유로존에서는 24일 S&P 글로벌의 5월 합성 PMI(예비치)가 나온다. 23일 나오는 5월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도 주요 지표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속된 50bp 금리 인상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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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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