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매파 연준 선반영·위험선호 심리 회복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봉쇄를 완화한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7.8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7.857엔보다 0.057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539달러보다 0.00941달러(0.8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10엔을 기록, 전장 134.97엔보다 1.13엔(0.8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050보다 0.69% 하락한 102.338을 기록했다.
강세 기조를 이어왔던 달러화가 약세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조짐을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에 대한 우려가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여기에다 위험선호 심리도 빠르게 회복하면서 위험통화들의 약진을 뒷받침햇다. 특히 중국이 상하이에 대한 봉쇄를 완화했다는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주말 상하이에 대한 봉쇄를 완화했다. 인구 2천500만명의 초거대 도시 상하이를 지난 4월 1일 전면 봉쇄한 지 51일만이다.
호주 달러화 등 원자재 통화도 약진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됐다. 특히 호주 달러화는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도 반영되면서 지난 주말 대비 1%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이 다수당을 확정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부 등으로 쏠렸다. 호주 노동당은 151석인 하원 의석 중 72석을 확보해 집권 연합이던 자유·국민 연합(자유당·자유국민당·국민당 등)의 50석을 누르고 다수당이 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0.65% 오른 1.257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수도 있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13개국이 참여하는 '번영을 위한 IPEF' 출범 행사를 주재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13개국은 공동 성명에서 "IPEF가 경제의 회복, 지속성, 포용, 경제성장, 공정, 경쟁을 증진시키려는 것"이라며 "역내 협력과 안정, 번영, 발전, 평화 기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IPEF에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가 이름을 올렸다.
분석가들은 공격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가격에 선반영돼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MUFG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우리는 이를 (미국 달러화의) 일적인 조정으로 있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달러화가 그렇게 많이 강세를 보인 주된 이유를 살펴봤을 때 펀더멘털이 지난 몇 주 동안에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하락 조정세가 더 연장될 위험은 있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조 카푸르소는 "에너지 쇼크에 대한 유럽의 회복력과 중국의 봉쇄 완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책 지원 유형을 고려할 때 투자가 소비 지출보다 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는 위안화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달러와 같은 원자재 통화를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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