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잡기 위한 미중 훈풍…달러-원 영향 얼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이 대중 관세 일부를 철폐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 미칠 파급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거 무역전쟁으로 미중 대립이 격화하면서 달러-원 환율 급등을 야기한 악재가 해소될 거란 기대감이 나오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에 무게가 실렸다.
미중의 대결 구도에서 전면적인 대중 관세 철폐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달러-원 환율과 연동성이 큰 위안화 반등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 완화 소식은 최근 가파른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잦아든 가운데 레벨 조정의 빌미로 소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대중 관세 일부를 철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반등했고, 달러-원 환율 역시 지지선을 뚫고 낙폭을 확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관세 폐지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다. 이 관세를 부과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이전 정부이기 때문에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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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 완화 조치는 미국 내 물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미국 내 소비자와 기업 등에 부담을 주는 만큼 이를 철폐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미국이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경제협력체(IPEF) 등을 추진하면서 대중관세 철폐 등 협력의 폭을 넓힐 여지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중 경쟁구도에서 일부 관세 철폐가 인플레 압력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 역시 첨단기술 발전 측면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전면 철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도 구체적인 대중 관세 완화 조치를 확인하면서 추가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달러-위안(CNH) 환율의 단기간 낙폭이 컸고,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둔화 우려 등이 위안화 가치 반등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관계가 급속도로 바뀐다거나,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 전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있지만, 달러-원과 연동성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지금보다 2~3년 전에는 무역전쟁 이슈가 메인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리 좋은 뉴스가 나와도 인플레이션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부터 비교적 상승세가 덜한 달러-위안 환율이 뒤늦게 급등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위안화 환율이 많이 내리기에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C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은 위안화에 프록시 통화로 움직인다"며 "결국 위안화 강세를 계속 이끌 것인지가 중요한데, 대중 관세 철폐에 대한 뉴스는 계속해 나왔던 재료로 당장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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