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 하락은 무시 어려워"…연준 매파 일변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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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미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 스탠스가 흔들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분석했다.
위험자산의 조정에 따른 역자산효과는 과열된 경기를 식히지만, 지나친 주가 하락으로 금융시장 혼란이 발생하면 금융정책 정상화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신문은 경기둔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라 연준이 과도한 긴축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9일만해도 3.20%를 넘었으나 이후 하락해 25일 2.75%대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판매 등 일부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채권 금리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 관계자 발언의 변화로 시장의 금리 인상 반영이 주춤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20일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면서도 "2023년, 2024년에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면 금리 인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둘기파로 여겨지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3일 향후 두 차례의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인상한 후 9월에는 일시 정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한 일본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긴축과 관련한 종래의 의견과) 다른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며 "연준이 매파로 기울어진 자세를 수정하기 시작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고시미즈 나오카즈 전략가도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톤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고시미즈 전략가는 특히 S&P500 지수의 30일 전 대비 변화율에 주목하고 있다. 지수의 하락률이 10%를 넘으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인하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던 2018년 12월 하순에 S&P500 지수는 영업일 기준 30일 이전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당시 금리 인상 국면이었으나 연준은 해당 월에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2019년 7월에는 10년 반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2016년 1~2월에 발생한 차이나 쇼크 때도 S&P500 지수는 약 10% 하락했다. 당시에도 2015년 12월부터 1년간 기준금리는 동결됐다.
신문은 24일 기준으로 S&P500 지수가 30일 전에 비해 약 10% 낮다며, '연준 변심' 신호에 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고시미즈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을 멈추기는 어려워 보이나 기존보다 경기나 주가를 배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임금 상승을 수반한 물가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긴축이라는 방향성 자체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가 급락을 피하기 위해 긴축의 고삐를 느슨하게 하는 '연준 풋'의 신호를 서서히 깜빡일 수 있으며, 채권 시장도 이와 같은 당국자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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