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한달 만에 1,250원대…이대로 하향 안정되나
  • 일시 : 2022-05-30 08:46:21
  • 달러-원 한달 만에 1,250원대…이대로 하향 안정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 달 만에 1,250원 중반대로 내려오면서 추가적인 레벨 하락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주에 가까운 행보에 급등세를 보인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다만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여전해 달러-원 레벨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256.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은 두 자릿수로 낙폭을 확대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달 초순경 1,290원대를 돌파한 이후 고점 대비 약 2.7% 내려왔다. 종가 기준으로 1,250원대를 기록한 것은 약 한 달 만인 4월 29일(1,255.90원) 이후 처음이다.

    ◇ 달러-원 오버슈팅 고비 넘겼나…美긴축 선반영 인식

    서울환시 딜러들은 달러-원이 과도한 급등(오버슈팅) 구간을 일단락 짓고 단기 하락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연이은 긴축 행보가 강달러 분위기를 잠재웠다. 달러 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인 105선에서 101선으로 내렸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ECB 긴축 전환 이후에 오지와 유로화 분위기가 바뀐 연장선에 있다"며 "앞으로 두어달은 레벨 조정을 거치면서 변동성을 나타낼 것 같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달러 인덱스와 달러-원 모두 차트상 데드크로스가 발생했고, 추세선이 아래로 내려왔다"며 "연준의 두 차례 빅스텝 이후 9월 50bp 인상 여부가 불확실한 지금은 달러-원이 아래로 내려갈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가운데 롱스탑 물량과 환율 하락 기대에 따른 외국인의 증시 재투자 기대감 등은 수급상 환율 하락세를 지지한다.

    C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은 지지선을 뚫으면서 1,247원까지 하단이 열려있는 것 같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 경기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연준이 긴축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포지션이 한쪽에 쏠려 있어, 역외에서도 롱스탑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A딜러는 "(전 거래일) 외인이 현물과 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며 "환율 수준이 나쁘지 않고, 증시 하락장에도 베어마켓 랠리를 생각해보면 주식 투자를 더 들어올 유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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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한 대외리스크…달러-원, 1,240원대 일차 지지력

    다만 달러-원이 1,240원대 아래로 안착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의 경제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등 대내외 여건은 위험회피 요인이 산재해 있다.

    지난 3월 연준의 긴축 우려에 러·우크라 전쟁 충격이 겹치면서 달러-원 환율은 당시 고점으로 1,240원대 중반까지 급등했다.

    D은행의 딜러는 "연준 정책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연준의 장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봉쇄와 우크라이나 이슈는 아직도 진행 중으로, 환율이 오르는 요인 중 해결된 것이 없다. 아직 추세가 바뀌었다는 판단은 이르다"고 말했다.

    E은행의 딜러는 "주식시장 반등과 월말 네고 기대가 겹치면서 달러-원의 낙폭이 과했다"며 "매파적 금통위 영향도 위안화 약세에 동조화하지 않게 했는데, 환율이 하향 안정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다. 당장 긴축발 달러화 선호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재료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경기 둔화 우려는 달러-원 환율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C딜러는 "미국 경기가 안좋아지는 게 원화에 긍정적인 요소만은 아니다"며 "중국의 경기 신호가 나빠지고, 위안화가 달러 약세에도 거의 조정을 받지 않은 점은 달러-원 하락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딜러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고,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원자재와 곡물 가격의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과정에서 지표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을 위아래로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105까지 오른 것은 자이언트 스텝 혹은 연속 빅스텝 가능성을 선반영한 것이다"며 "그런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정적이고 경기선행지표도 안 좋기 때문에 연준의 긴축에 대한 의구심은 갈수록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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