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2거래일 만에 30원 가까이 급락…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하면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원화와 긴밀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대형 하방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오후 2시 5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20원 하락한 1,2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7일 장중 10.80원 급락하며 1,250원대로 레벨을 낮춘 지 하루 만에 또다시 17원 넘게 하락하며 1,240원대 하단마저 돌파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급격하게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는 최근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지난주 급등세를 나타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빠르게 레벨을 낮춘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후반 달러화 가치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5%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와 속보치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하락했다.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4.9%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점도 추가적인 연방준비제도(Fed) 매파 행보에 대한 우려를 덜며 달러 강세 되돌림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날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는 중국 위안화의 빠른 반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오전 10시 25분께 위안화를 6.7048위안으로 0.50% 절상 고시하면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2위안대에서 6.67위안대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경제 정상화와 채권시장 개방 기대감이 위안화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상하이 당국은 내달부터 코로나19 봉쇄를 풀고 모든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당국의 금융시장 접근성 완화 노력도 위안화 강세를 촉발했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6월 30일부터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한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시장 거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국인은 규모가 큰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만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었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이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불러온 만큼 이를 방어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나서 규제 완화책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신흥국 채권형 펀드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21억3천만 달러 순유출됐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날 위안화와 연동해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다면서도 이면에는 그동안 달러 매수로 치우쳐 있던 심리를 되돌리면서 수급상 쏠림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약 0.9% 하락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1.3%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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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와의 연동이 환율 급락의 트리거가 된 것은 맞다"면서도 "수급상 쏠림이 더 커 보이는데, 급하게 올라온 만큼 심리적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채권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위안화가 1% 빠진 데 비해 달러-원 환율 하락률은 더 크다"며 "롱 잡았던 기관도 숏으로 포지션을 돌리면서 수급상 쏠림이 큰 모습인데 20원 가까이 빠지면서 시장도 당황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B 은행의 관계자도 "결제수요가 많은데 위안화 영향이 워낙 큰 모습"이라고 전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아침부터 중국 경제지원 조치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와 함께 달러-원도 강세를 나타냈다"며 "자세히 알아봐야겠지만, 중국 채권투자 완화 소식 영향에 연동한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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