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광공업생산 3.3% 감소…7개월만에 마이너스(종합)
생산·소비·투자 26개월만에 동시 감소
선행지수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광공업 생산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지표도 26개월 만에 동시에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3.3%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로 첫 감소세다.
금융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4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30%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와 식료품 등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며 "식료품은 지난달 재택 격리자가 급증하면서 식자재 수요 증가한 기저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7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고 지난달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고무ㆍ플라스틱(0.8%)과 영상ㆍ음향기기(4.9%), 기타제품(2.7%)은 호조를 나타냈다. 그러나 반도체는 3.5%, 식료품은 5.4%, 금속가공은 4.9%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2.3% 감소했다. 내수 출하는 3.5%, 수출 출하는 0.8%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0.2%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17.2%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생산능력지수는 0.4% 줄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1.6%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0%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4% 늘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등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은 0.7%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0.2% 줄었다.
어 심의관은 소매 판매 감소 이유에 대해 "의약품과 화장품, 음식료품 소비가 감소하는 데 주로 기인했다"면서 "의약품은 지난달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이 이르면서 확진자나 재택치료자가 급증했는데, 그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서비스산업이 호조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재화 소비, 서비스 소비 전체로는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설비투자는 7.5%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설비투자가 동시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설비투자 감소세에 대해 어 심의관은 "반도체 등 필수산업용 기계가 부진했다"며 "설비투자 수요가 있음에도 투자가 부진한 것은 반도체 장비 도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설비투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건설기성은 1.4% 증가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째 마이너스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졌다.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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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운선 심의관은 "소매판매과 설비투자 등 내수 지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며 "경기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행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이고 동행지수도 2개월째 떨어지고 있는데, 경기전환점 발생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역 조치 해제라든가 추가경정예산 조치 등 상방 요인도 있어 (선행지수) 10개월 연속 하락이 경제 전환점 발생 신호로 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하방 요인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안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증대하면서 통화 긴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어 심의관은 "상방 요인은 수출이 둔화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아직은 괜찮다"면서 "방역 조치도 해제됐고, 추경 집행도 있다. 민간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됐다"고 부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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