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6월 환율, 하향 진정 국면…中코로나·물가고점 주시
  • 일시 : 2022-05-31 08:40:00
  • [달러-원 POLL] 6월 환율, 하향 진정 국면…中코로나·물가고점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이규선 = 서울 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오는 6월 달러-원 환율이 오버슈팅 이후 진정 국면이 나타나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주에 가까운 긴축과 중국의 경제봉쇄에 따른 우려 등이 차츰 잦아든다면 달러-원 레벨은 1,200원 초·중반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연준과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은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동시에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6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218.00원으로 조사됐다. 고점 전망치 평균은 1,266.00원으로 집계됐다.

    6월에는 달러-원 환율의 완만한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고점 급등세가 잦아들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눈길은 레벨 하단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와 중국 경제의 정상화 속도 등에 관심이 쏠렸다.

    박지훈 하나은행 차장은 "달러-원 환율이 예상치 하단인 1,250원 부근을 크게 하회하면서, 하락 추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반등에 힘입은 리스크온 심리 회복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창조 우리은행 과장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6월에 예정된 ECB 회의 전까지 달러화 강세 일부를 완화할 것"이라며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 예정으로 위안화 강세 등에 달러-원 하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등에서 연준의 긴축 행보를 쫓아 움직이는 점은 글로벌 강달러 기조가 주춤해진 배경으로 꼽힌다.

    신원희 국민은행 차장은 "최근 중국 봉쇄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도 경착륙보다 연착륙이 예상된다"며 "아직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으나, 그런데도 유로 ECB의 정책 정상화 시사 등으로 달러-원에는 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경제 봉쇄 완화 기대감은 위안화 반등으로 이어지면서 달러-원 레벨을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다만 그동안의 경제봉쇄 여파가 경기 둔화 여파로 확인될 경우 환율 하락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

    박세원 신한은행 과장은 "연준을 제외한 중국은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있다"며 "짧지 않은 기간 봉쇄를 하면서 중국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을 수 있기에 환율 하단을 마냥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1,200원 밑으로 가기에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고, 1,290원으로 가기엔 동력이 많이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인플레이션 고점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달러-원의 상방 리스크로 꼽힌다. 또한 높은 물가 상황은 경기 둔화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번지게 되면 위험회피 심리를 확산할 수 있는 환율 상승 재료로 남아있다.

    유원준 공상은행 팀장은 "현재 시장은 물가 정점 기대감에 달러가 조정을 받는 시점이다"며 "확실히 지난 1,290원을 테스트할 때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이나, 아직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보기는 이르다. 따라서 연준이 스탠스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응주 대구은행 차장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기대감에서 팩트로 확인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단기 과잉 쏠림은 해소되는 분위기다"며 "내달 초에 5월 CPI까지 확인하고 넘어가면 그간의 악재가 호재로 바뀔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임준영 산업은행 대리는 "월초까지 달러-원 환율은 하방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각국 물가 지표 발표 및 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에 다시금 시선이 집중되면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일 듯하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주시하는 가운데 1,200원대 초중반에서 높은 변동성 보이며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흐름은 달러-원 환율 하락세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연초 이후 누적된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 무역수지와 원화 가치 간 상관계수는 0.90 수준으로 강하게 연동되고 있다"며 "연초 이후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100억 달러를 상회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줄어든 규모"라고 말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의 주된 배경이 에너지 가격 상승인데, 한국의 3월 에너지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고점을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유원준 팀장은 "상대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아래쪽으로 오버슈팅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중국에 대한 관세 철폐와 예상보다 강한 주식시장의 베어마켓 랠리로 보고 있다"며 "시장의 포지션과 기대감은 변화하고 있으나 물가와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기 전에는 실제 수급 부문인 무역수지가 개선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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