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금리에 경기리스크 확산…4대 금융지주 진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실화와 통화정책 긴축에 우리나라 경기 역시 하방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KB금융·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이 공개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공통적으로 대내외적 영업환경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한지주는 "2분기 이후 국내 경기는 방역 완화에 따른 내수 반등 전망에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도 "국내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 한국은행의 전망수준(3.0%)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4대 금융지주는 경기 하방압력의 뇌관으로 물가와 금리를 꼽았다.
KB금융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빠른 금리인상 등의 리스크 발현에 따라 국내외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위험이 있다"며 "통화완화 정책의 되돌림 과정에서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심화되면서 자산가격이 급락하고 더 나아가 신용경색이 발생할 위험도 내재해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도 "물가 오름세와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문의 실질 구매력이 저하되고 소비심리가 약화할 수 있다"며 "기업부문의 비용증가·수익성 악화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금융은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해 "국제유가 강세로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감되는 가운데 원재료비·물류비 부담이 공산품·서비스 가격으로 전가되며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한국은행 전망 수준(3.1%)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적 여건도 경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신한지주는 "2분기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지속과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 등에 따라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부정적인 영향이 우리나라 2분기 수출에도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당분간 증시 및 외환시장 등의 변동성도 커질 것이란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갈등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장기화와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원-달러 환율도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연준의 긴축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2분기 환율은 1천195원에서 1천250원대 높은 수준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지주도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는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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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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