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약세…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 일시 : 2022-06-02 22:13:33
  • 달러화,약세…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 장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에 급등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백악관에서 전격 회동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9.6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171엔보다 0.541엔(0.4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04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515달러보다 0.00526달러(0.4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74엔을 기록, 전장 138.65엔보다 0.09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568보다 0.48% 하락한 102.074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다. 미국채 수익률은 그동안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강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급등세를 이어왔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수준인 연 2.9095% 언저리에서 호가되고 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전격 회동하면서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일 정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각한 것으로 새삼 확인되면서다.

    월가는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까지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잘못 생각했다고 시인하면서다.

    옐런 장관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 상황이 '작은 위험'(small risk)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나는 그때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잘못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잇따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기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해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준 내 매파 위원으로 통화는 불러드 총재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신뢰할만한 연준의 정책 없이는 고정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때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인 양적긴축(QT)이 시작된다는 점도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달러화 가치 상승을 촉발할 수도 있어서다. 연준은 매달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475억 달러씩 축소하고 이후 3개월 이후 매달 950억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그대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NAB의 외환 전략 헤드인 레이 애트릴은 "주식 시장, 채권, 달러를 보면 모든 것이 합쳐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 우리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세가 반전되는 것을 봤다"면서 "미국채 10년물이 이제 거의 3%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인다면서 지난 주 긴축 주기가 일시 중지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리가 본 것의 거울에 반사된 이미지와 흡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유로화는 다음 주 ECB 회의를 앞두고 상승세를 충분히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상당한 부분이 이제는 가격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제프리 핼리는 "강력한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치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희망의 소멸이 미 달러화 강세의 배경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의 경제 지표는 질척거렸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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