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되돌림 장세로 약세…위험선호 일부 회복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 장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1일까지 최근 이틀 사이에 엔화에 대해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에 급등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백악관에서 전격 회동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9.85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171엔보다 0.318엔(0.2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50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515달러보다 0.00990달러(0.9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57엔을 기록, 전장 138.65엔보다 0.92엔(0.6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568보다 0.79% 하락한 101.761을 기록했다.
*그림*
<달러인덱스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다. 미국채 수익률은 그동안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강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급등세를 이어왔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수준인 연 2.9095%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연준 내부에서도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매파 본색을 드러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9월 금리인상 중단론에 선을 그으면서 되레 경제 상황에 따라 한 번에 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지금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쉬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오는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면서 9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메스터 총재는 필라델피아경영경제협의회(PCBE) 연설에서 오는 6월과 7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전격 회동하면서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됐다. 독립성을 존중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일 정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각한 것으로 새삼 확인되면서다.
월가는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까지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잘못 생각했다고 시인하면서다.
옐런 장관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 상황이 '작은 위험'(small risk)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나는 그때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잘못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말에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에 앞서 나온 고용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2020년 4월 팬데믹에 따른 대규모 감소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났다. 반면 지난주 실업 보험을 청구한 이들은 예상보다 적었고, 5월 감원은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2만8천 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24만7천 명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9만9천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ADP 고용은 매달 거의 50만명가량 증가했었다.
모넥스의 존 도일은 "이날 미국 달러화 약세 요인이 몇가지 있지만 대부분은 위험선호 심리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소식과 중국이 일부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해 안전 자산인 달러화가 불리해졌다고 강조했다.
NAB의 외환 전략 헤드인 레이 애트릴은 "주식 시장, 채권, 달러를 보면 모든 것이 합쳐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 우리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세가 반전되는 것을 봤다"면서 "미국채 10년물이 이제 거의 3%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인다면서 지난 주 긴축 주기가 일시 중지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리가 본 것의 거울에 반사된 이미지와 흡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유로화는 다음 주 ECB 회의를 앞두고 상승세를 충분히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상당한 부분이 이제는 가격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제프리 핼리는 "강력한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치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희망의 소멸이 미 달러화 강세의 배경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의 경제 지표는 질척거렸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