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정점론' 나오는데…한국은 고공행진 불가피
당분간 전년비 5%대 상승률 불가피…일부 6%대 가능성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미국에서 '물가 정점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올해 들어 3%대에서 출발한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3월 4%대를 돌파하더니 5월에는 5%도 돌파했다. 일부에서는 6%대의 상승률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
지난 2008년 8월(5.6%) 이후 가장 높다. 지수 수준으로만 보면 당분간은 5%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5월 소비자물가 지수인 107.56가 당분간 이어져도 6월의 상승 폭은 5.4%다.
7월의 경우에도 5.2% 수준의 상승률이 나타난다. 결국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로 보합을 이어가도 5%대 상승률이 지속되는 셈이다. 그나마 물가가 전월비로 보합 수준을 이어가야 오는 8월에는 전년비 상승률이 4.7%로 다소 둔화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에도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6월에 전월 대비로 0.4% 하락하지 않는다면 5%대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도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전날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5%대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을 볼 때 현재의 수준보다 더욱 뛸 가능성도 제기한다.
두바이유의 경우에도 배럴당 5월 평균 가격은 113.84달러로 전달보다 11.01% 상승했다. 이 시기에 가격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물가에 영향을 준다. 6월 들어서도 두바이유 가격은 1일 112.7달러, 2일 108.99달러로 4월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대두와 소맥, 옥수수 등 곡물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6%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어 심의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6%대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최근의 전월대비 0.6~0.7%의 가파른 상승세가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하게 전대미문의 유동성이 공급됐다"면서 "유가와 곡물 가격 등의 흐름을 보면 하방 경직성은 유지되는 가운데, 상방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6%대의 소비자물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대인플레이션과 개인 서비스 물가, 임금 상승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어려운 물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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