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달러-원…이평선 의미 실종사태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두 자릿수 급등락을 지속하면서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긴축 기대와 중국의 경제둔화 가능성 등 굵직한 재료의 모멘텀이 오래가면서, 기술적 차트상 주요 레벨대를 형성하는 이동평균선에서 마땅한 지지선이나 저항선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달러-원 환율은 직전 일주일 동안 4거래일 중에서 3거래일에 변동 폭이 10원을 넘는 두 자릿수대에 이르렀다. 환율은 급등락을 모두 겪으면서 양방향으로 변동성이 심화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과 30일에는 달러-원이 각각 5일과 60일 이평선을 뚫고 급락했다. 전 거래일(2일)은 단 하루 만에 60일과 5일 이평선을 모두 뚫고 급등하는 등 강한 되돌림 장세를 연출했다.
달러-원 환율이 주요 레벨대를 쉽게 넘나들면서 환시 참가자들은 레벨 상·하단을 넓게 열어두고 변동성에 대응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 이후 오버슈팅 국면에서 벗어났지만, 단기적으로 환율에 변동을 줄 만한 재료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포지션 쏠림이 크고, 환율이 기술적으로 급하게 지지선을 뚫고 내려오면서 롱스탑과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이 모두 겹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달러-원은 급격하게 레벨 조정을 받으면서 저항선이나 지지선 등이 잘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며 "중국의 코로나 관련한 규제나 부양책 소식만 해도 시장이 먼저 움직이면 그때 헤드라인을 보고 따라가는 경우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의 행보 자체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고, 양적 긴축도 모두 알려진 재료였는데 시장은 또다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연준 빅 스텝이 한 발 한 발 실행될 때마다 시장에 자극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단기적으로 박스권 장세에 접어들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달러 인덱스가 105선까지 급등하는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초중반에서 인플레이션 등 주요 지표를 소화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이제는 문자 그대로 레인지 장세에 들어왔다"며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장세는 마무리됐고, 이미 바닥을 확인한 위험자산 반등을 따라서 달러-원도 박스권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 시장의 거래량이 적어서 시장에 쏠리는 게 아니다. 거래 주체 물량이 많은데 레벨이 왔다 갔다 한다"며 "시장 방향성은 달러화 약세 쪽이지만, 당분간 1,230원~1,260원 사이 변동성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초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186억1천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고,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100억 달러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B딜러는 "장기 이평선은 올라오고 있고, 단기 이평선은 내려오면서 차츰 레인지가 좁아질 수 있다"며 "이평선 자체가 크게 영향은 없는데, 일목균형표에서 전환선이 상단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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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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