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매파 행보 강화 전망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다시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이날 발표된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도 월가의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86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9.853엔보다 1.008엔(0.7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2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505달러보다 0.00305달러(0.2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30엔을 기록, 전장 139.57엔보다 0.73엔(0.5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761보다 0.39% 상승한 102.15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4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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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달러화 가치를 견인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6.9bp 이상 오른 2.9818%에 호가되는 등 심리적 저항선인 3.0%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연준이 거침없는 매파적 행보를 예고하면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행렬은 이날도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9월에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에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전날 6월과 7월 각각 50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9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연준 내부에서도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까지 전날 매파 본색을 드러내며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자극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전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일각에서 제기한 9월 금리인상 중단론에 선을 그으면서 되레 경제 상황에 따라 한 번에 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쉬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전격 회동하면서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재개됐다.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일 정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각한 것으로 새삼 확인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뒷받침할 것으로 풀이됐다.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면서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9만 명 증가했다. 이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예상한 32만8천 명 증가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5월 경제활동 참가율도 62.3%로 전달의 62.2%에서 소폭 올랐다. 실업률은 3.6%로 집계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 강세론자들은 연준의 긴축 주기가 유럽보다 더 견고한 성장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석유 금수 조치가 특히 유로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피어스는 "예상보다 나은 일자리 증가는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임금 상승률은 노동력 회복으로 완만해지기 시작했다는 또 다른 신호다"고 진단했다.
그는 "임금 인상률이 여전히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계속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방크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달러가 안전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을 너무 극단적으로 책정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청산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의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는 "고용 보고서에는 6월과 7월에 있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의 생각을 바꿀 만한 내용이 많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에 나올 고용지표도 가을로 향하면서 고용시장이 강화되는 추세를 확인하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증가율은 고용시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는 전월대비 임금인상률 등 일부 지표와 함께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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