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급등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하기 앞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를 재개하면서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본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한때 7년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84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861엔보다 0.987엔(0.7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95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200달러보다 0.00245달러(0.2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01엔을 기록, 전장 140.30엔보다 0.71엔(0.5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154보다 0.23% 상승한 102.3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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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의 장중 흐름을 보여주는 틱차트: 인포맥스 제공>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대 지난 주말 종가대비 10.4bp 이상 오른 3.0436%에 호가되는 등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연 3.0%를 위로 뚫었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2.012엔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채 투자 등을 위한 캐리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시장은 ECB가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30%의 확률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ECB가 7월과 9월에 50bps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해 올해에만 150bp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2023년 1분기까지 ECB 기준금리가 0.7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도 그 이후에는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BOJ)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직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교도통신 주최 행사에서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여전히 회복 중이고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통화긴축은 적합한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지만 일본은행의 2% 물가 목표가 달성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CB와 BOJ의 통화정책 차별화를 반영하며 유로-엔 환율은 141.12엔까지 치솟는 등 7년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
시장은 '파티 게이트'로 신뢰를 잃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불신임 투표에서 기사회생한 부분도 파운드화 시세에 반영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30% 상승한 1.25358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 상승은 파운드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우선, 위험 선호 심리가 이번 주 큰 이벤트(CPI발표)를 앞두고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 이번 주에 발표될 대형 이벤트는 실제로 연준에 대한 기대치를 형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다음 주와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실하게 할인했다"면서 "하지만 9월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주는 물론 잭슨홀까지 향후 두 달 동안을 보고 싶다면 이번 주 CPI가 확실한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 인상 중단의 버튼을 누를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디트의 외환 전략가인 로베르토 미알리히는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파적인 놀라움, 즉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가 7월에 50bp 금리 인상의 문을 열면 유로화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ECB가 9월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불확실한 성장 전망을 고려할 때 9월 이후에는 ECB가 기어를 다시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12월 회의에서 다음 금리 인상을 확정했다가 2023년 9월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에버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엔리케 디아즈 알바레즈는 "주요 문제는 7월 금리 인상이 25bp 또는 50bp가 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면서 " 우리는 라가르드가 7월 회의에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남겨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기대치를 감안할 때 라가르드의 발언들은 유로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수익률 곡선을 따라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씨티의 외환전략가인 바실레이오스 그키오나키스는 "이날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는 부분적으로는 달러화 약세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를 포함한 다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존슨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는 즉시 정치적인 불확실성으로 풀이되기 때문에 영국 파운드화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ING의 분석가들은 "파티게이트" 스캔들이 처음 폭발했을 때 파운드화는 무덤덤했다면서 심지어 지도부 교체의 전망도 정책적으로 많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지만 파운드화는 성장 전망 악화와 잉글랜드 은행(BoE) 기준금리 전망치의 재평가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파운드화가 1.25달러 미만으로 하락하면 1.2300-1.235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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