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달러 다시 강세…ECB 연준 따라잡기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7~10일)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향후 통화긴축 신호를 주목하는 가운데 상승 시도를 나타낼 전망이다.
ECB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느 정도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인지가 달러와 달러-원 환율의 향배에 핵심 변수다.
지난주 나온 양호한 미국의 고용지표 등으로 달러가 다시 반등하는 조짐인 점은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주 후반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도 앞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속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
◇고민깊은 ECB…'빅스텝'도 가능할까
ECB는 오는 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 나선다. 당장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ECB는 7월 초 양적완화(QE) 종료 이후 월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신호를 내놓았던 바 있다.
그런데도 국내외 외환시장의 초점은 ECB에 맞춰질 전망이다. ECB가 7월 빅스텝(50bp) 금리 인상 등 QE종료 이후 공격적인 물가 대응에 나설지, 아니면 베이비스텝(25bp)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것인지 신호가 나올 수 있는 탓이다.
유럽은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가장 크게 직면한 지역이다. ECB의 물가 대응 셈법도 한층 더 복잡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ECB가 연준과 같은 빅스텝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인식이 다소 우세하다.
ECB가 온건한 긴축 기조를 확인한다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실망 매물에 따른 약세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7월과 9월 등 향후 25bp씩의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는 탓이다.
반대로 ECB가 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유로 강세로 달러-원에도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달러 다시 꿈틀…美고용 호조·물가 대기
지난 5월 중순까지 가파르게 오르다 월말까지 반락했던 달러가 다시 반등할 조짐인 점은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이 39만 명 증가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빅스텝 금리 인상 행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지는 중이다. 한때 9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부상하기는 했지만,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오히려 6~7월에 이에 9월에도 50bp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란 발언도 솔솔 나오는 중이다.
이에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선을 넘어서는 등 다시 오름세다. 미 금리 상승을 반영해 달러인덱스도 5월 말 101대 초반까지 내렸던 데서 102선 위로 올라섰다.
특히 오는 10일에는 미국의 5월 CPI가 발표된다. 지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상승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가 이어지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5월 물가가 8.2% 오를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8.5% 급등에서 차츰 상승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와는 여전히 한참 동떨어진 높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보다 더 강한 물가 수치가 나온다면 연준이 9월에도 빅스텝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안도감이 형성된다면 달러가 반락하고 위험자산이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완화된 中 우려…지정학적 위험은 잠재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우려가 완화한 점은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도 방역조치를 완화키로 하면서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경감됐다. 이에 힘입어 중국 위안화도 강세다. 달러-위안(CNH)은 6.65위안 아래로 내려앉았다. 5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 도발이 잦아지는 점 등 지정학적 위험은 잠재된 변수다.
북한은 지난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한꺼번에 발사했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언급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8일에는 연구기관 등 경제정책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한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8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각료이사회에 참석한다. OECD는 8일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6월 경제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5월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8일에는 1분기 GDP 수정치 및 국민소득을 내놓는다.
9일에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하고, 10일에는 72주년 창립기념식을 연다. 향후 금리 인상 경로가 어느 수준으로 제시될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0일에는 4월 국제수지도 발표된다.
미국에서는 10일 발표되는 CPI가 핵심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7일 상원 증언이 예정됐다.
ECB는 9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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