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연준 긴축 우려에 1,260원 턱밑 급등…1년3개월 만에 최대폭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두 자릿수 넘게 급등하며 1,260원 턱 밑에서 장을 마쳤다.
국내 금융시장이 현충일 연휴로 쉬어간 사이 달러화 가치 반등을 반영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 오른 1,257.70원에 마감했다.
상승폭 기준으로 지난해 2월 26일 15.70원 급등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30원 급등한 1,255.00원에 갭업 출발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심화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달러 인덱스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일본 엔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133엔까지 상승하며 2002년 4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7위안대로 상승했다.
1,250원대 중반으로 갭업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레벨 부담 속에도 지지력을 확인하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화 대비 전방위 아시아 통화 약세 흐름에 장 후반에는 1,260원 턱밑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확대 흐름도 장 후반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7% 가까이 하락했고 외국인도 2천억 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분위기에 역외 투자자와 커스터디가 달러 매수에 나선 가운데 업체 실수급은 네고물량이 더 우위를 보였다. 대형조선사들의 수주 소식을 비롯해 환율 레벨 상승에 네고물량이 상당량 출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1조 원 규모의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도 5천375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0.85%로 50bp 인상했다.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 이후 RBA는 성명을 통해 향후 수개월간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며 연속 긴축을 예고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한미 공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SRBM) 도발에 F-35A 등 전투기 20대로 서해 상공에서 대북 연합 공중무력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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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252~1,262원 수준으로 열어놨다.
최근 10원 내외의 등락 장세가 이어졌지만, 이번 주 후반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 들어 결제수요가 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달러-원 하락세가 가팔랐던 부분에 대한 일부 되돌림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 미 재무장관 발언이 일부 영향을 주겠지만, 결국 이번 주 후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점심 전까지만 해도 실수급에 의한 좁은 레인지 등락을 나타냈는데 달러 강세 분위기에 오후 들어 환율이 추가로 상승했다"며 "애매한 상승세에 환율이 1,260원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빠르게 내려온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하루마다 방향성을 바꾸다 보니 딜러들도 따라가는 분위기인데 다만, 이동평균선이 몰리는 구간이다 보니 당분간 좁은 레인지 등락이 이어질 듯하다"며 "달러와 주식 방향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급등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2.30원 급등한 1,255.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에도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지속하면서 코스피 약세 등과 함께 환율은 두 자릿수 급등세를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259.90원, 저점은 1,253.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57.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13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66% 하락한 2,626.34에, 코스닥은 1.99% 내린 873.7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2.90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2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76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2.75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74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4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18원, 고점은 188.7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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