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달러-원…급등 재연 우려는 제한적
  • 일시 : 2022-06-08 09:38:51
  • 다시 고개 든 달러-원…급등 재연 우려는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차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8일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달부터 시작된 양적긴축(QT) 등을 고려하면 달러-원이 변동성 가운데서도 차츰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달러-원이 1,290원 선을 넘어서는 등 지난달과 같은 일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强달러 추세 유효…연준 이벤트 지속

    달러-원은 지난주 1,235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하락했지만, 최근 차츰 저점을 높이고 있다. 전일에는 하루 15원 급등세를 나타내며 1,260원 선 부근까지 다시 올랐다. 이날 장 초반에는 1,250원대 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딜러들은 일시적으로 반락했던 달러의 상승 추세가 여전한 만큼 달러-원도 하락 조정 이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수 있는 시점인 탓이다. QT가 시작됐고, 또 한 차례 50bp 금리 인상이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말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지만,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는 못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오는 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ECB가 7월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연준처럼 빅스텝(50bp)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여전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달러대까지 내렸던 데서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1.07대까지 올랐지만, 빅스텝 가능성이 희미해질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질 우려도 비례해서 커진 상황이다.

    A은행의 딜러는 "미국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바뀔 수도 있지만, 달러가 약세로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ECB의 경우도 연준과 같은 과감한 행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B은행의 딜러도 "추세전환선이 형성되어 있는 달러-원 1,262원 선이 중요한 레벨로 보이며, 해당 레벨이 상향 돌파될 경우 다시 1,280원 선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음 주 연준 금리 인상이 예정된 데다 이달부터 시작된 QT의 파급 효과가 어떨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불안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패닉 재연 가능성↓…당국 개입도 상시화

    딜러들은 그럼에도 달러-원이 1,300원 선도 위협했던 5월 초와 같은 가파른 상승세를 재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한 롱스탑을 경험한 만큼 전고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롱플레이는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달러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교차하면서 일방적 상승세보다는 변동성이 여전하다.

    달러-원 상승 속도를 제어하려는 외환당국의 개입도 상시로 단행될 수 있는 여건이다. 당국은 전일에도 1,260원 돌파를 막아서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원이 1,300원을 위협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금융시장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던 만큼 당국의 상단 방어 의지도 강할 수밖에 없다.

    달러가 다시 강세긴 하지만, 통화정책 차별화가 뚜렷한 엔화 등에 대한 강세가 뚜렷한 반면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강세 정도가 약하기도 한다.

    달러지수가 101에서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 이후 주요 통화들의 달러 대비 흐름을 보면 엔화가 3% 넘게 절하됐을 뿐 다른 통화들의 절하 폭은 크지 않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흥통화보다는 엔화 등 방향성이 뚜렷한 대상에 집중될 수 있는 시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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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이어지는 점도, 수급상 달러 상단 저항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C은행의 딜러는 "이제 1,290원 선이 굉장히 중요한 저항선이 된 것으로 본다"면서 "1,240원에서 1,270원 사이에서 단기 레인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1,290원 상향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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