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미 달러화 혼조…미국·유럽 vs 일본 통화정책 차별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차별화되면서 각국 통화 가치도 엇갈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면서 긴축 정책에 나서고 있는 반면 일본중앙은행은 완화적인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이에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20년 만에 최저치를, 유로화 대비로는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24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643엔보다 1.606엔(1.21%)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1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081달러보다 0.00058달러(0.05%)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유로당 143.85엔으로, 전장 가격인 142.02엔보다 1.83엔(1.2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314에서 0.22% 오른 102.536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4.47엔까지 올라 2002년 2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 수준으로 다시 오르고, 일본 국채(JGB) 10년물과 스프레드가 277bp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캐리 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엔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최근 8거래일 동안 5%나 하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20% 가까이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 강세 기조가 여전한 가운데 선전하고 있다.
ECB가 오는 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채권 매입 종료를 발표하고, 오는 7월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단기 자금 시장은 ECB가 현재 9월까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가격에 책정하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7월 또는 9월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전망한다는 의미다.
유로-엔 환율도 한때 144엔대를 기록하는 등 7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ECB와 BOJ의 통화정책이 차별화되면서 유로화 강세, 엔화 약세가 나타났다.
ING 분석가들은 "유로-달러 환율은 이번 주 달러 강세에도 꽤 잘 버텼다"면서 매파적인 ECB에 대한 전망이 유로화를 지지했다고 진단했다.
단스케뱅크의 수석 분석가인 라스 스페르소 리케 머클린은 "미국채 수익률이 움직일 때에 달러-엔 환율도 움직인다"면서 "가격 움직임이 다소 갑작스럽게 보이는 이유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모두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 (BOJ)의 통화 정책이 엔화 약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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