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5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
30년물, 5년 콜옵션 조건…금리 5.90% 확정, 지속가능채권 형태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교보생명이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새벽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투자 수요를 확인한 결과다.
만기는 30년으로,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 조건을 설정했다. 5년 후 조기 상환하지 않을 경우 미국 5년 국채금리를 바탕으로 금리가 재설정된다. 10년 후부턴 연간 100bp의 스텝 업(Step-up) 금리가 추가된다.
교보생명은 북빌딩 개시 후 반나절도 되지 않아 15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최근 큰 매크로 이벤트가 드러나지 않아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데다 보험사 후순위채로서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보생명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기관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에 따라 조달자금의 사용처가 환경·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발행 금리는 5.90%로 결정됐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6.3%를 제시했으나 풍부한 주문량을 바탕으로 금리를 끌어내린 모습이다.
교보생명이 한국물 시장을 찾은 건 5년여 만이다. 당시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데뷔전을 마쳤다. 해당 발행물의 콜옵션 기한이 올해 도래한다는 점에서 차환을 위해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험사는 지급여력(RBC) 비율 제고 등을 위해 국내외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로의 전환 등으로 채권 투자 수요가 위축된 터라 조달이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해외 시장의 경우 국내 대비 투자 기관 및 규모 등이 상당해 비교적 많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앞서 올 1월 한화생명이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1',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후순위채의 경우 이보다 2노치(notch) 낮은 'A3', '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JP모건, 노무라증권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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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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