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벤트 대기 속 中 위안 연동하며 상승…3.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50원대 중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오전 중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 흐름에 연동해 1,260원대로 고점을 높였으나 오후 들어 위안화가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10원 오른 1,256.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전 거래일 대비 3.30원 오른 1,257.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상승폭을 확대하며 1,260원대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1,261원대로 고점을 높였으나 이후 위안화 반등과 당국 경계심리 등에 점심 무렵 상승폭을 축소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2.4~102.5선에서 반등과 반락을 반복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8위안대로 하락했다.
이날 중국이 발표한 5월 수출과 무역수지는 시장 예상을 넘는 호조를 나타냈다.
중국의 5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6.9%로 시장 예상치 8%를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봉쇄 해제 후 반등세를 나타낸 모습이다.
한편, 이날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에서 "환율 자체의 레벨을 생각해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달러-원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이 1% 오르면 물가 상승률이 0.06%포인트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 후 낙폭을 축소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천억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다.
수급상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주식 대량 매도에 커스터디는 매수세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대우조선해양의 5천851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 수주 소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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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 중반에서 1,26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저녁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ECB가 50bp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둘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ECB가 빅스텝 신호를 보낼 경우 환율은 1,250원 아래로 하락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실망 매물에 1,260원 선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에 연동하는 장세였는데 재료에 비해 환율이 상승폭을 많이 줄인 듯하다"며 "외국인도 이날 1억 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진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비둘기파적이었던 ECB가 긴축을 언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50bp 가능성을 언급한다면 1,240원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 지지부진한 장세를 나타내다 위안화가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레벨을 낮췄다"며 "ECB와 미국 물가 지표를 살펴야 하는데 상승재료는 이미 반영됐고, 하락재료도 강하지 않아 어려운 시장"이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30원 상승한 1,257.1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역외 비드와 결제 수요 등이 강하게 유입하면서 환율을 1,260원 선 위로 끌어올렸지만, 고점 부근에서는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한 가운데 위안화가 반등하면서 1,25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장중 고점은 1,261.10원, 저점은 1,253.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5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26억8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3% 하락한 2,625.44에, 코스닥은 0.25% 오른 877.1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4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2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3.9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3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12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2.58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89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8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7.65원, 고점은 188.1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6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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