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ECB는 7월 베이비스텝 예고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초 전망한 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다. ECB가 7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채택할 것으로 밝히면서 유로 엔 환율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일본은행(BOJ)과 차별화가 제한 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3.8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257엔보다 0.457엔(3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159달러보다 0.00141달러(0.1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59엔을 기록, 전장 143.84엔보다 0.25엔(0.1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552보다 0.17% 하락한 102.376을 기록했다.
20년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엔화 가치가 소폭 반등했다.BOJ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했지만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당초 전망보다는 매파적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ECB는 이날 정책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순채권 매입을 7월 1일에 중단하기로 했다. ECB는 또 오는 7월에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정책 금리를 25bp가량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정책 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 대출금리는 0.25%로 유지됐다.
ECB는 다음 회의인 7월 회의에서 주요 금리를 25bp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도 추가 인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ECB가 9월 인상 규모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렸다"며 "만약 중기적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속되거나 악화한다면 더 큰 폭의 인상도 9월회의에서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한편 달러 엔 환율은 장중 한때 134.554엔을 기록하는 등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133.7엔 언저리로 내려섰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2002년 1월 31일의 135.20엔과도 멀지 않고 199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아래로 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BA의 외환전략가인 캐롤 콩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향후 더 매파적인 금리 움직임으로 기울면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CB가 순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자산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기록적으로 높고 경제적 근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매트 심슨은 "오늘 내가 어떤 크로스에서 베팅을 해야 한다면 가장 좋은 것은 유로 엔 환율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은 본질적으로 매파적 성향의 ECB와 극단적인 비둘기파적 일본 은행(BOJ)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부터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추세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모호할 정도로 매파적인 성향이 있어도 유로 엔 환율은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면서 중앙 은행들 사이에 정책 차별화가 더 많이 나기 때문에 유로 달러를 매수하는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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