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강세 급반전…ECB 당초 전망보다 '비둘기'
  • 일시 : 2022-06-10 05:27:27
  • [뉴욕환시] 달러화, 강세 급반전…ECB 당초 전망보다 '비둘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출발한 뒤 강세로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당초 전망보다는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ECB가 7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채택할 것으로 밝히면서 유로-엔 환율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일본은행(BOJ)과 차별화가 제한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43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257엔보다 0.175엔(0.1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1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159달러보다 0.01029달러(0.9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67엔을 기록, 전장 143.84엔보다 1.17엔(0.8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552보다 0.78% 상승한 103.3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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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엔화 가치는 장초반 반등했다가 마감 직전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연준과 BOJ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새삼 주목받으면서다. 다만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BOJ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했지만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당초 전망보다는 매파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ECB는 이날 정책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순채권 매입을 7월 1일에 중단하기로 했다. ECB는 또 오는 7월에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정책 금리를 25bp가량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정책 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계 대출금리는 0.25%로 유지됐다.

    ECB는 다음 회의인 7월 회의에서 주요 금리를 25bp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도 추가 인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ECB가 9월 인상 규모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렸다"며 "만약 중기적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속되거나 악화한다면 더 큰 폭의 인상도 9월 회의에서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달러 엔 환율은 장중 한때 134.554엔을 기록하는 등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133.7엔 언저리로 내려섰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2002년 1월 31일의 135.20엔과도 멀지 않고 199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아래로 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제 다음주로 다가온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이 빅스텝인 50b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주요 중앙은행과 통화정책 차별화가 다시 부각될 수도 있어서다.

    이에 앞서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월가는 전년동월대비로 CPI가 8.3%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레스트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아블린은 "ECB는 행동과 태도 측면에서 연준보다 적어도 6개월 뒤처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퀀트 인사이트의 분석가인 휴 로버츠는 "오늘 시장의 반응은 그냥 침묵이 귀를 막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왜 우리는 (유로존의) 파편화 위험과 관련해 아무 것도 얻지 못했나"고 반문했다.

    그는 "그리고 시장이 그러하듯이 우리는 아무 것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가장 고통스러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매트 심슨은 "오늘 내가 어떤 크로스에서 베팅을해야 한다면 가장 좋은 것은 유로 엔 환율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은 본질적으로 매파적 성향의 ECB와 극단적인 비둘기파적 일본 은행(BOJ)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부터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추세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모호할 정도로 매파적인 성향이 있어도 유로-엔 환율은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들 사이에 정책 차별화가 더 많이 나기 때문에 유로 달러를 매수하는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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