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점검] 美 5월 CPI에 대한 월가 전망은
  • 일시 : 2022-06-10 08:50:01
  • [미 CPI 점검] 美 5월 CPI에 대한 월가 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월가에서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3월의 40년 만의 최고치인 8.5%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높은 수준의 물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7%(4월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8.3% 올라, 지난 4월과 같을 것으로 점쳤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에는 각각 0.6%, 6.2% 올랐다.



    ◇ CPI,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부정적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시장 예상대로라면 근원 물가가 5%대로 하락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지표에 환호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연준 입장에서는 이번 물가 지표가 별다른 안도감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료비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근원 물가 역시 연준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수준보다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연준이 6월과 7월 50bp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9월까지 4차례 연속 50bp 인상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 행보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대체로 보합세나 소폭 하락을 점치고 있지만, 5월 물가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백악관이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을 포함해 유로존 등 주요 국가의 5월 물가는 계속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BBH는 헤드라인 물가가 8.3%로 전달과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자수(PMI) 모두에서 물가 부문이 고무적이지만 이번 금요일에 CPI가 높게 나오는 서프라이즈의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사실상 다른 모든 국가에서 5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했다. 어떻게 미국만 이런 추세를 거스를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역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증거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근원 물가가 하락하겠지만 헤드라인은 8.3%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물가가 낮게 나오는 것보다 높게 나오는 부정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더 크다고 봤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4월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보면 물가상승률이 연간으로만 둔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정점(peark)' 내러티브를 부추기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며 트레이더들은 월간 지표도 하락하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CS는 애널리스트들이 중고차 가격의 구성 요소를 계속 살필 것이라면서 5월 도매가 만하임지표는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만하임지수는 미국 중고차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지수다.

    CS는 최근 3개월 연속 CPI에서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왔지만 5월에는 이런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CS는 주택가격은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제품 물가는 중국의 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인해 상승세 쪽으로 기울었을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유가 급등·공급망 교란이 인플레 고공행진 주범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에 근접했다는 점이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CE는 5월에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상대적으로 완만한 3% 증가세를 보이면서 헤드라인 CPI도 약간 줄어 8.1%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 급등세가 이번 달에도 지속되면 전달보다 훨씬 높은 11% 상승세를 보일 수 있으며 우호적인 기저효과와 더 완만한 근원 물가의 상승에도 6월 헤드라인 물가도 8.1%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ING는 휘발유 가격이 신고점으로 오르고 식료품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음에 따라 연율 물가는 8% 위쪽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원 물가가 소폭 둔화할 수 있지만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고 있어 6%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전년 대비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 물가 사이의 격차가 2008년 이후 가장 클 것이라면서 식료품 물가가 9.4% 오르고, 에너지 가격은 33.4%나 올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는 "이는 저소득 가계에 인플레이션이 훨씬 어려운 문제임을 시사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 때문에 다른 기본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비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소비 심리를 난타함으로써 침체 심리가 자리를 잡을 위험성을 키운다"고 진단했다.

    최근 몇십 년 사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을 때 원인은 주로 유가였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현물가격은 4월에 배럴당 101.78달러, 5월에 109.33달러, 6월 메모리얼 데이에는 114.96달러로 올라 전년 대비 73% 올랐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 경제학자는 유가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라면서 5월 CPI 상승률을 8.4%로 예상했다.

    (자료:연합인포맥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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