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점검] 또 한 번 숨죽인 서울외환시장…"당분간 1,260원 상회"
  • 일시 : 2022-06-10 08:50:01
  • [미 CPI 점검] 또 한 번 숨죽인 서울외환시장…"당분간 1,260원 상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이규선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가 속속 예고된 가운데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빅스텝(50bp) 인상 등으로 주요국보다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드러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지표 확인 후 또다시 달러화 강세를 견인할지 주목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1,260원 아래로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1,270원 부근에서는 당국 경계가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CPI 결과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달러 인덱스는 105선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며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을 경우에도 일시적 약세 후 달러 강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월가는 이날(현지시간) 발표되는 5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로 8.3%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전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전월(8.5%)과 비교해 소폭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시장 예상(8.1%)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부 CPI 품목 가운데 그동안 가팔랐던 중고차 가격과 에너지 가격 등은 하락하면서 인플레 정점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지만, 운송비와 숙박비 등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는 등 경기 재개에 따른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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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5월 CPI 발표를 통해 다시 한번 인플레 정점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추가적인 빅스텝 우려로 연준의 광폭 행보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7월 25bp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연준과의 긴축 강도 차이를 재확인한 만큼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유가가 다시 많이 오르면서 CPI가 정점을 확인했을지 잘 모르겠다"며 "미 10년물 금리가 3.2%를 찍고 내려왔는데,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달러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환율 방향성은 CPI 결과에 좌우될 것 같다"며 "CPI 정점 기대가 크지만, 유가가 상승 중이라 물가 상승세가 유지될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B 은행의 딜러는 "CPI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이상 달러 강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과 달리 ECB는 7월에도 25bp 인상을 밝히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1,260원 아래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물가 수준이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을 경우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유가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영향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은행의 한 딜러는 "미 CPI가 예상대로 나오면 물가 고점 인식이 힘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있어 하단은 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은행의 딜러는 "미국 5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하회하면 시장은 안도감과 함께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물가가 예상을 웃돌면 9월 50bp 인상이 조금 더 확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환율이 당분간 1,260원대에 머물 것이라면서도 당국 경계심리 등에 1,270원 선을 넘어서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 은행의 딜러는 "달러화가 상승 추세인 만큼 달러-원 환율도 상단을 열어두고 있다"며 "그러나 당국이 1,270원 선에서 막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변수"라고 전했다.

    그는 "CPI보다 근원 CPI가 관건일 것"이라며 "예상에 부합한다면 단기적으로 쉬었다 갈 수 있지만, 연준의 독보적인 긴축 행보에 달러 강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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