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인플레 충격에 환율 상승 지속…매파 FOMC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예상을 웃돈 미국 물가지표와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상승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예상을 웃돈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강화하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70원대 후반으로 훌쩍 높아진 만큼 전고점에 대한 경계가 환시 심리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주중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진단과 추가적인 매파 기조 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한 주 동안 26.20원 급등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 강세 분위기 속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량으로 순매도한 점도 수급상 환율에 강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 예상치 훌쩍 웃돈 CPI…FOMC '75bp' 인상론 부상
지난 5월 미국의 CPI는 전년 대비 8.6% 상승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8.3% 상승을 웃돈 결과에 금융시장은 일제히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빅스텝(50bp)을 넘어선 자이언트스텝(75bp)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1630%로 11bp 넘게 급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104.2선으로 급등하며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을 1,270원대 후반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국제유가가 전고점을 넘어서는 등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6월 이후에도 연준이 빅스텝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이달 75bp 인상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7월과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했지만, 물가 충격으로 연준의 매파 행보 강화에 좀 더 이목이 쏠렸다.
환율은 주초 미국 물가 지표 충격을 반영하며 1,28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FOMC를 앞두고 달러화 움직임과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변동성에 연동하며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FOMC 직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통화정책 관련 언급이 나올지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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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2조 넘게 판 외국인…달러 매수에 치우친 수급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과 분위기가 달러-원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는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지만, 6월 들어서는 꾸준히 순매도를 늘리며 지난주까지 2조2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최근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가 연준의 빠른 긴축을 지지한 가운데 외국인 투심마저 돌아서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연기금 및 개인의 해외투자자금으로 인한 달러 수요와 수출 증가세를 상회하는 수입 증가세 등으로 결제수요 우위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구조적인 환율 상승 우위의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중공업체 수주 소식이 연이어 들리며 환율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환율을 적극적으로 누르는 재료가 되지 못하는 만큼 환율 상승 전망과 레벨 부담 사이에서 환시 참가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16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15일 5월 고용동향 분석을, 16일에는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6월호)를 발간한다. 17일에는 6월 최근 경제동향 자료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4일 오후 4시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15일에는 4월 통화 및 유동성을, 16일에는 5월 수출입물가지수 등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14~15일(미국시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FOMC를 앞두고 14일 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17일에 연설이 예정돼 있다.
주요 지표로는 14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 지수, 15일 5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소매판매 등이 있다.
유럽은 17일 유럽 경제·재무장관 이사회(ECOFIN)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전문가 분석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다.
중국은 15일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외국인직접투자(FDI) 등을 발표한다.
일본은행(BOJ)은 16~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16일에는 스위스와 대만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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