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충격] 외환딜러들 "달러-원, FOMC 전후에 또 연고점 가시권"
  • 일시 : 2022-06-13 08:50:36
  • [미 물가충격] 외환딜러들 "달러-원, FOMC 전후에 또 연고점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번번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달러-원 시장에 강달러 충격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13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또 한번 연고점을 향한 상승 시도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중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세 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6% 급등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직전월(8.5%)과 예상치(8.3%)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3월(8.5%)보다 상승 폭이 더 확대하면서, 물가 정점에 대한 인식은 한발 물러서면서 인플레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연준을 향한 긴축 기대도 강화해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에만 26.63bp 치솟으면서 달러화 급강세로 이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 부근까지 상승 시도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인플레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가파른 코스피 순매도가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CPI 여파에 달러-원 레벨 자체가 당국 경계감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당국 의지에 따라 전고점 상승 시도는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증권사의 한 딜러는 "CPI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았다"며 "간밤 NDF에서 10원가량 급등하면서 이번주 내로 연고점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근원 CPI가 지난 4월(6.2%)에 비해 5월(6.0%) 낮아진 점과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물가 정점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후퇴하지는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CPI 급등에도 근원 CPI는 떨어졌다"며 "FOMC를 앞둔 인플레 상황이 달러화 강세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만, 당장 1,280원 선에서 전고점을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일시적이라고 한 인플레에 정책 대응이 늦어진 여파"라며 "에너지 가격 급등이 아니었으면,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A딜러는 "중기적으로 보면 물가는 언젠가 피크아웃이 올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중에는 달러 강세가 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연고점 개입 경계감과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75bp) 가능성이 경기 우려 등을 고려한다면 당장 현실화하기 어려운 점은 환율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경기 우려 등을 고려하면 FOMC에서 75bp 인상하기는 어렵다"며 "대신 7월과 9월 모두 50bp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D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최종적으로 도달할 금리를 확인해야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진화가 안 되면서 처음 빅스텝에서 자이언트스텝 얘기까지 나오지만, 연준 입장에서 전쟁 상황 등이 계속되면서, 금리 인상 카드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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