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엔저, 자연 소멸할까…日 정부 개입 가능성 희박
  • 일시 : 2022-06-13 10:58:36
  • 20년만의 엔저, 자연 소멸할까…日 정부 개입 가능성 희박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20년 내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엔화 가치를 두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 혼란기에 안전 자산 역할을 하던 과거와 다른 양상 때문인데 일본 경제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 정부에서 이례적으로 엔저에 대한 우려를 문서로 표시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면서 오래지 않아 소멸할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의 나가츠가 세이이치 부의장은 한 회의장에서 "보통 엔저는 자동차 수출을 통해 이익을 가져오고 대체로 이윤을 증가시킨다"면서도 "원자재와 부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엔저의 부정적인 부분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타다시 최고경영자(CEO)는 엔저가 일본 경제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 "엔저의 매력이 전혀 없다"며 "일본 기업은 전 세계의 원자재를 이용해 상품을 제조하고 부가가치를 부여하고 판매하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 하락이 이점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급격한 엔저에 일본 정부도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일본 재무성, 일본은행, 금융청 등 3개 기관은 외환시장 정보교류를 이유로 회합한 뒤 문서를 통해 급격한 엔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필요하다면 행동을 취하겠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재무성을 대신해 시장에 개입한 역사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개입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했다.

    설령 개입한다 하더라도 통화긴축보다는 외환매입을 선택할 텐데 미국이 동참하지 않는 한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의 동참 가능성도 의문이다.

    도이치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는 "외환시장의 공식개입 기준에는 한참 멀었다"면서 "지난 10년 간 일본은 시장개입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달러 매각, 엔화 매입을 단행했던 것은 1998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미국 경제가 둔화 혹은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엔화 상승에 이익을 보는 옵션을 매입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엔화에 대해 30%가량 과대평가됐다고 평가하면서 고객에게 달러-엔 환율이 115엔 아래로 내려오면 이익을 보는 옵션을 매수하라고 권했다. 현재 달러는 134엔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잭 팬들 글로벌 외환 공동헤드는 "무역가중 엔화 가치는 레이건 정부 이후 최저"라며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북미 매크로전략·글로벌 외환리서치 헤드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엔화의 최근 약세는 광범위한 달러 강세에서 비롯된 점이 이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더 헤드는 "과거 대부분의 엔저는 상당한 엔화가치 과대평가에서 비롯했다는 것이 지금과는 다르다"며 "지금 목격하고 있는 종류의 급등은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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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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