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물가충격 속 당국 개입에도 1,280원대 급등…15.10원↑
  • 일시 : 2022-06-13 16:27:49
  • [서환-마감] 美 물가충격 속 당국 개입에도 1,280원대 급등…15.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80원대 중반으로 급등했다.

    미국 물가지표 충격에 달러 매수로 심리가 쏠리며 장중 1,290원 턱밑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이 이례적으로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을 1,280원대 중반으로 소폭 끌어내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10원 급등한 1,28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0원 급등한 1,280.00원에 갭업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여파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대비 8.6% 급등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개입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288.90원대로 1,290원 턱밑까지 레벨을 높이면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왔다.

    기재부와 한은은 이날 오후 2시 37분께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김현기 한은 국제국장 명의로 "정부와 한은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구두개입했다.

    그러면서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개입 이후 환율은 1,280원대 중반으로 4~5원가량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당국 개입에도 매수 우위의 흐름을 완전히 돌려놓지는 못했다.

    달러 강세에 역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세도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업체 수요는 네고가 다소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3.5% 넘게 급락하고 코스닥 지수는 4.7% 폭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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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상단을 1,298원까지 열어두는 모습이다.

    이날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까지 투심 악화가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생각보다 덜 올랐다"며 "장중에 당국을 제외하면 오퍼가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통화도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 달러-원 환율도 흐름을 거스르긴 어려울 것"이라며 "미 금리와 주식시장, 주요 통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개입 말고는 팔자가 없었던 것 같다"며 "지금 레벨에서 달러 매수에 베팅하는 세력은 없을 것 같고 대부분 실수요가 기반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환율은 1,290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1,300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1.10원 급등한 1,280.00원에 개장했다.

    간밤 글로벌 강달러를 반영해 1,280원대로 재진입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1,290원대 턱밑까지 상승했다. 오후 들어 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오며 1,280원대 중반으로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288.90원, 저점은 1,280.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86.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26억6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52% 하락한 2,504.51에, 코스닥은 4.72% 내린 828.7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95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3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4.6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84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4.50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54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0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02원, 고점은 190.7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3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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