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엔화는 개입 기대에 반등
  • 일시 : 2022-06-13 22:56:25
  • 달러화, 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엔화는 개입 기대에 반등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돈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1998년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엔화 가치는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은행(BOJ) 등 당국이 구두 개입에 이어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화 등은 달러화에 대하 4주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0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382엔보다 0.352엔(0.26%)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6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205달러보다 0.00585달러(0.5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22엔을 기록, 전장 141.36엔보다 1.14엔(0.8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84보다 0.48% 상승한 104.682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데 따른 파장이 계속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시장은 벌써 연준이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위험자산 가격을 압박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매파적인 연준을 우려하며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2.7bp 이상 오른 3.2903%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는 1998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뒤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너무 가파른 가치 하락에 당황한 일본 당국이 뒤늦게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급격한 엔화 약세가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참의원 결산위원에서 엔화 급락과 관련해 "장래 불확실성을 높이고 기업의 사업 계획 수립을 어렵게 하는 등 경제에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경제와 금융 펀더멘털에 따라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종전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도 필요하다면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는 등 대응을 한층 강화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35.191엔으로 상승해 1998년 10월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엔화는 지난 3월 이후 달러화에 대해 15% 이상 급락했다. BOJ가 여태까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과 차별화된 행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유로화도 4주 만에 최저치인 1.04달러 선으로 진입하면서 지난 5월 13일 기록했던 1.03490달러의 52주 최저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영국의 파운드화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잉글랜드은행(BOE)이 연준보다는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점쳐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파운드화는 0.95% 하락한 1.21940달러를 기록했다.

    MUFG 분석가들은 "전반적인 펀더멘털의 전개 상황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엔화 약세에 여전히 우호적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에 BOJ가 정책적으로 개입하거나 매파적을 돌변할 위험에 대해 더 경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엔화에 대한 하락 저지 압력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엔화 약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추측을 조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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