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긴축공포] 1,300원 가시권에 방어진 친 외환당국…지켜낼 수 있나
  • 일시 : 2022-06-14 08:48:35
  • [미 긴축공포] 1,300원 가시권에 방어진 친 외환당국…지켜낼 수 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파가 달러-원 환율에 강한 상방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외환 당국의 1,300원 방어 의지에 서울 외환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주요 매체와 투자은행(IB)들이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연일 국채금리와 환율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외환 당국이 이례적으로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 성명을 내며 1,290원 선 방어에 나선 가운데 1,300원을 눈앞에 두고 당국 경계심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 가시권 들어온 1,300원…외환당국, 빅피겨 방어 의지 확인

    14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물가 충격에 따른 긴축 강화 우려에 15.10원 급등한 1,28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달러화 강세와 증시 약세에 따른 수급 쏠림에 1,288.9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20원 넘는 폭등세를 나타냈으나 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레벨을 낮췄다.

    연일 두 자릿수 넘게 환율이 상승하며 순식간에 1,300원대 빅피겨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당국도 1,290원 초입부터 방어전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물가와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연일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은 물가에도, 당국에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환시 참가자들은 당국이 1,300원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개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1,290원대 초반은 뚫려도 1,300원은 지켜질 것 같다"며 "금리와 환율이 CPI 발표 전부터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나타낸 만큼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국의 대응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 정책금리가 이번 주 75bp 인상될 가능성도 시장이 꽤 반영한 만큼 쉬어가는 장세가 될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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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强달러 흐름에 총알 낭비 우려도

    한편,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주 FOMC에서 75bp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0bp 넘게 급등한 3.36%를 기록했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폭락세를 이어갔다.

    미 금리 상승세와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내며 전고점을 넘어섰다.

    주요 매체와 IB들은 이번 주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실재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100bp 인상 전망을 하는 곳도 있었다.

    JP모건은 이번 주 연준이 75bp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을 조정하며 100bp 인상도 배제하지 않았다.

    환시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준의 75bp 인상을 반영하며 달려가는 가운데 원화가 이 흐름을 거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 방향성이 명확한 상황에서 당국이 총알 낭비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B은행의 외환 딜러는 "과거보다 개입의 강도가 약한 모습인데, 3~4원 정도 내리는 수준에 그친다면 이는 오히려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기관들에 저점매수 기회를 주는 것일 수 있다"며 "다만, 당국도 속도 조절 차원에서 들어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C은행의 딜러는 "결국 글로벌 시장에 환율 움직임이 달려있다"면서도 "환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 확률이 높은 만큼 글로벌 달러화가 더 강해진다면 당국도 1,300원 선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국도 레벨을 막는다기보다 속도 조절이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정도로 들어오는 것 같다"며 "1,300원 돌파 후에는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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