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외환당국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과거 사례는 어땠나
  • 일시 : 2022-06-14 09:57:14
  • 6년만의 외환당국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과거 사례는 어땠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노요빈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달러-원 환율 1,300원 상향 돌파 위기 앞에 이례적으로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을 단행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 기관의 외환 담당 국장이 공동으로 구두개입을 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과거 양 기관의 공동 구두개입 당시는 달러-원이 곧바로 하락 전환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가파르게 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보기 드문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이번엔 6년만

    1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기재부와 한은은 전일 국장급의 공동 구두개입을 내놨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김현기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정부와 한은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의 공동 구두개입은 지난 2016년 2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만큼 엄중한 상황에만 사용되는 만큼 메시지에는 무게가 더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달러-원이 1,240원에 육박하자 2월 19일 양 국장의 공동 구두개입이 나왔다.

    당국의 개입에도 달러-원 오름세가 곧바로 진정되지는 않았다. 달러-원은 일시적으로 반락했다 2월 말 1,245원까지 더 올랐다. 다만 이를 고점으로 급락세를 나타내며 3월 11일에는 1,200원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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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이전의 양 기관 달러-원 상단 방어 고위급 구두개입은 2011년에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달러-원이 1,050원 선에서 1,200원 위까지 폭등했던 때다.

    은성수 당시 기재부 국장의 구두개입으로도 달러-원의 상승세가 잡히지 않자 기재부와 한은은 9월23일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최근 외환시장 쏠림이 과도하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달러-원을 장중 50원 넘게 끌어 내리는 과감한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달러-원은 이후 1,200원 부근에서 상승이 진정된 채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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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아지는 경고…높아지는 긴장감

    외환당국에서는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 외에도 경고의 목소리가 잦아지고 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시장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물가 상황에 대한 대통령실 차원의 우려 발언도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고물가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공급사이드에서 물가 상승요인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사이드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달러-원 상승도 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그런만큼 당국의 개입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도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장중 당국 개입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1,300원에 대한 경계심은 상당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 연준이 금리를 75bp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 추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사실상 환율 급등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당국뿐"이라며 "만약 해외투자 물량까지 더해지면 연고점 돌파를 넘어 1,300원대 상승을 막기 어려울 수 있으며, 당국의 역할은 상승 속도를 제한하는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중에는 방어가 가능하다 해도 관건은 역외 시장에서 방어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면서 "역외 시장에서 주요 레벨이 뚫릴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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