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환당국, 미국 지지 없는 개입 나설까'…관심 고조
  • 일시 : 2022-06-14 15:51:27
  • '日 외환당국, 미국 지지 없는 개입 나설까'…관심 고조



    *그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미국은 일본의 달러 매도를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일본 당국이 개입에 나선다면 미국의 이해를 얻지 못한 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지를 얻지 못한 개입은 2011년에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엔화 매도(달러 매수) 개입이었다.

    일본 당국이 엔화 매수에 나설 경우 탄약이 소진돼 효과가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10일 재무성과 일본은행, 금융청 관계자의 회동으로 시장에서는 환시개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급격한 엔저를 우려하는 성명을 내고 "각국 통화당국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하면서 필요한 경우 적절하게 대응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환시 개입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이례적인 성명을 낸 것은 엔화 약세로 수입물가가 상승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자 회동 이전에 발표된 일본의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3% 폭등했다.

    신문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시다) 정권이 엔화 매도를 방치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달러당 엔화 가치는 135엔으로 하락(달러-엔 환율 상승)해 2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시개입 여부에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미국의 반응이다.

    재무성과 일본은행, 금융청의 회동 후 미국 재무부는 환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개입이 '극히 이례적인 상황'에 한정돼야 하며 '사전에 적절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미국은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키우는 엔화 매도에는 비판적이었고,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은 용인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현재 고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국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달러 매도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는 미국이 말하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란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직후 시장 혼란과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 당시 미국은 엔고를 막는 개입에 협조했다.

    미국의 지지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이 움직인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1년 여름과 가을께 이뤄진 엔화 매도 개입이 그 예다. 미국 재무부는 환율 보고서에서 "(엔화 매도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명기했다.

    신문은 미국이 비판하는 개입은 시장에 좋지 않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효과를 높이려면 규모를 부풀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엔화 매도 개입은 한계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엔화 매수의 경우 외환보유액(5월말 기준 약 1조3천억 달러)이 사실상 상한선이 된다.

    간단히 한계에 이르진 않겠지만 탄약이 부족할 가능성이 의식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SMBC닛코증권은 "국제적인 협조를 기대할 수 없어 재무성이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앞으로도 엔화 급락이 이어지면 재무성이 도박에 나설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