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D-1] 달러-원, 1,300원대 비상경보…75bp 인상 '촉각'
  • 일시 : 2022-06-15 08:30:00
  • [FOMC D-1] 달러-원, 1,300원대 비상경보…75bp 인상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 일정을 시작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도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 등 고강도 긴축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15일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다음 날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원 환율이 가시권에 도달한 1,300원 선을 상향 돌파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물가 지표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긴축 기대가 확산했다.

    달러-원은 최근 3거래일 동안 30원 가까이 급등했다. 전일에는 약 한 달 만에 장중 1,292원 중반대까지 오르면서 1,300원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FOMC에서 연준의 75bp 인상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원의 추가적인 레벨 상승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근 3거래일 동안 40bp 넘게 급등했고, 달러화 가치도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 연준이 5월 CPI 급등을 확인한 이상, 금리 75bp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며 "미 10년물 금리가 인플레 전망 등을 반영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어, 달러-원은 1,300원을 넘어 단기 고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를 잡기 위해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 여지를 열어둘 수 있다"며 "향후 긴축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면서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75bp 인상을 결정하면, 달러-원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 같다"며 "당국의 개입이 쉽지 않은 역외 NDF 거래부터 1,300원을 넘어서 출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자이언트스텝은 높은 물가 수준을 고려할 때 기정사실화로 본다"며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 등 대기 매수세가 많아 일시적으로 1,300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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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달러-원 환율이 FOMC를 앞두고 공격적 긴축 우려를 대부분 선반영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당국이 공동 구두개입을 통해 한 발짝 더 강도 높은 대응 의지를 밝힌 점은 달러-원 상승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1,300원대 환율 레벨은 역사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없었다는 점도 당국을 향한 매도 실개입 경계감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장중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없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주 시장은 75bp 인상을 어느 정도 대부분 반영한 것 같다"며 "당국이 강하게 구두개입을 한 이후 실개입은 아직 강력하게 나서고 있지 않은데, FOMC 결과가 나오면 개입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빅스텝(50bp) 인상을 결정하면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은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인플레 정점에 대한 경로 판단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 대응이 예상한 수준에 그친다면, 달러-원은 단기 고점 확인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D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컨센서스가 75bp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달러-원은 만약 100bp 인상을 하는 경우에 상승 드라이브가 걸릴 것 같다"며 "반면 50bp 인상을 하면 위험자산 랠리와 함께 달러화가 반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딜러는 "연준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길 원하지 않기에, 빅스텝(50bp)만 하고 지켜볼 가능성도 높다"며 "해석에 따라 안도감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딜러는 "FOMC 이후 시장에서 바라보는 최종금리 상단이 어디로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며 "전월비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달러 강세와 달러-원의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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