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D-1] 금리 인상보다 파월 입에 촉각…'자이언트 스텝' 발언 나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FOMC에 이어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금융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라고 본다. 파월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축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전 포인트는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파월이 어떤 평가를 할지 여부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충격 여파가 전 세계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만큼 파월이 자이언트 스텝 전환에 대한 발언을 내놓을지, 아니면 퇴색한 물가 정점론을 되살려줄지에 시선이 쏠린다.
이외에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해 파월이 더 공격적인 기조를 띨지, 대외 리스크에 대한 언급도 포함할지 등도 주시 대상으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2시 30분 워싱턴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월가 안팎에선 지난 5월 물가 충격으로 인해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종전보다 훨씬 더 매파적인 어조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커지고 있다.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기자회견 때만 해도 파월 의장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선을 긋는 대신 두어 달 더 '빅 스텝(50bp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한다는 분명한 증거가 없으면 더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실제로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빅 스텝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졌다. 8.6%의 상승률은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다.
미국계 투자기관인 애머스트피어폰트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했을 것이라는 연준의 예상에 큰 타격을 줬다"며 파월 의장은 이번 물가 지표를 계기로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매파적인 신호를 보낼 방법을 찾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데이비드 윌콕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 펠로는 "파월은 1980년대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의무에 집중하기 위해 날카로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파월은 필요하다면 '폴 볼커 2.0'으로 역사에 남을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오는 7월과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를 내놓을지에도 눈길을 쏟고 있다.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가 돼가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면 시장이 연준을 신뢰하면서 변동성이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매크로전략본부장은 "핵심은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지, 특히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내뱉을 것인지 여부"라며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일 것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신호로 해석될 것"이라고 전했다.
RBC캐피털마켓의 로리 칼바시나 미국 주식 전략 수석은 "시장은 연준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원한다"고 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에 대해 파월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특히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형태로 미국 경제를 관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 5월 FOMC 정책결정문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로 공급망 차질이 심화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지적했다.
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더욱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메시지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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