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래 은행채 최고금리…주담대 금리 어쩌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에 은행채 금리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앞으로 기준금리의 추가적인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7%를 넘어 8%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연 3.976%로 나타났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97%대에 근접한 것은 지난 2012년 3월 14일 3.970% 이후 약 10년 3개월 만이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통상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가 된다. 은행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내 8%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전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을 살펴보면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3~6.88%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단이 이미 7% 목전까지 올라와 있는 셈이다. 작년 말 금리 상단과 비교하면 약 6개월 만에 1.902%포인트(P)가 상승한 수준이다.
변동형의 경우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전일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5~5.479%로 이미 6%대를 바라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은 매달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코픽스에 연동된다.
지난 4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4%로 전월대비 0.12%P 올랐고, 잔액기준·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발표될 5월 기준 코픽스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일밖에 남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예대율·LCR 등 금융지원 조치도 정상화되는 분위기"라며 "이렇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수신금리를 올려서 예수금을 늘려야 하는 유인이 생기는 만큼 추후 코픽스도 따라 오를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올해 서울시 아파트의 평균가격인 11억5천만원짜리를 구입한다고 가정하고, 4억1천만원을 3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로 빌렸다고 가정해보자.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현재 전일 금리인 5.83%를 기준으로 월마다 내야 하는 상환액은 241만원이었지만, 만약 연내 금리가 8%까지 뛴다고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이보다 59만원이나 늘어난 300만원이 된다. 총이자 역시 약 4억5천만원에서 6억7천만원으로 지금보다 약 2억원가량 늘어난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영끌·빚투'의 주요 자금원천이 됐던 신용대출 금리도 6%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우려할 부분이다.
통상 신용대출에 연동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전일 연 3.021%로 나타났다. 은행채 1년물이 3%대에 진입한 것 역시 지난 2012년 7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4대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신용대출 금리는 전일 기준 3.569~5.44%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소위 영끌·빚투족은 금리 5~6%대를 경험해본 적이 없는 세대다.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은행 입장에서는 상환능력이 없는 한계차주만 늘어나는 것"이라며 "향후 순이자마진이 늘더라도 그보다 대손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그림1*
ywkim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