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PEPP 재투자에 유연성 제고·새로운 장치로 분열 억제(종합)
유로존 주변국 국채금리 급락…가격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국채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채권 매입 도구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새로운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임시 회의 성명에서 "2021년 12월 이후 시작된 점진적 정책 정상화의 과정 이후 위원회는 재발하는 분열 위험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해왔다"라며 그러나 "팬데믹은 유로존 경제에 계속되는 취약점을 남겼으며, 이는 실제 통화정책 정상화의 국가 간 불균형한 전파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긴축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재정이 취약하고 부채 규모가 많은 유로존 주변국들의 국채금리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ECB는 이에 따라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에 있어 유연성을 강화하고, 지역 간 분열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지원 도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포트폴리오에서 만기도래하는 상환액의 재투자에 있어 유연성을 적용하기로 했다"라며 "이는 ECB가 물가 안정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인 통화정책 전파 메커니즘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관련 유로시스템 위원회에 새로운 분열 방지(anti-fragmentation) 도구의 설계 완료를 가속하도록 지시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유로존 주변국들의 금리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유연성을 확대해 PEPP 재투자 때 취약한 유로존 국가의 국채를 더 많이 살 것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국가 간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장치를 고안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몇 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픽테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프레드릭 듀크로젯 매크로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다우존스에 "이것이야말로 시장이 마침내 들어야 했던 것이다"라며 "자세한 내용이 매우 중요하겠지만, 그들이 어떻게 다음 회의까지 기다릴 수 없었는지 지금은 알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유로존 국채금리는 ECB의 성명 발표 이후 크게 하락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7분 현재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6bp 하락한 3.8046%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7bp 이상 떨어진 2.8716%를 기록했고,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47bp 떨어진 4.2242%를 나타냈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금리는 26bp 밀린 2.8375%를 기록 중이다.
DWS의 울리케 카스텐스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다우존스에 "주변국 국채 시장에서 증가하던 스프레드 확대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ECB가 PEPP 아래에서 더욱 유연한 재투자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ECB가 영구적인, 기본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금리 확대에 맞서 싸울 새로운 분열 방지 도구를 발표했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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