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강도 긴축] 서울환시 "75bp 인상에도 인플레 억제 기대…롱스탑 유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5bp 금리 인상에도 시장이 이를 선반영한 가운데 오히려 인플레이션 억제 기대감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달러-원 환율도 1,270원대로 하락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75bp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정책금리를 1.50~1.75%로 올렸다. 미국의 75bp 인상으로 정책 금리 상단이 한국의 기준금리와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75bp 인상은 1994년 11월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절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75bp 인상이 시장의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도 인플레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의 금리 인상 폭은 비정상적으로 큰 것으로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음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고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오는 7월 회의에서의 75bp 인상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0bp 가까이 급락하며 3.2886%로 레벨을 낮췄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으며 달러 인덱스는 104.8선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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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참가자들은 75bp 인상에도 시장이 안도하며 조정을 받았다며 고강도 조치에 오히려 인플레이션 억제 기대감이 살아났다고 해석했다.
이들은 1,300원을 기다리던 롱포지션에 대한 청산이 나타날 수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이 중요한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 일각에서는 100bp도 생각했던 것 같은데 안도하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오늘은 하락할 수 있지만, 외국인이 그동안 주식을 많이 팔아온 만큼 순매도가 나오면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75bp 인상 가능성도 여전하고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장기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어 하단은 지지되고 상방은 당국 경계 등에 막히며 1,260~1,295원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주식이나 채권으로 외국인이 모멘텀을 가지고 들어오지 않는다면 환율이 더 내리기 힘들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최근 달러 강세는 자이언트 스텝을 선반영한 만큼 지금보다 더 강한 긴축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안도가 커졌다"며 "당분간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동일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한국은행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 등은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과 평가에 나섰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50bp 빅스텝 인상 가능성에 대해 다음 금통위까지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국내 시장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75bp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 기대가 살아났다"며 "단기간 다시 1,290원을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가 같아진 만큼 한은의 스탠스를 주의 깊게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번에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보여 시장은 기존 경로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D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일단은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이 반영하며 잠시 안정을 찾겠지만, 연준은 계속 인플레 파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시장도 다시 기존 추세로 복귀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은 하락 출발 후 저가 매수로 반등할 수 있다"며 "당국과 네고물량, 롱 청산 물량 등에 오후에는 좀 더 밀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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