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강도 긴축] 한숨 돌린 외환당국…"쏠림 각별한 경계 지속"
  • 일시 : 2022-06-16 08:59:02
  • [미 고강도 긴축] 한숨 돌린 외환당국…"쏠림 각별한 경계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예상된 결과란 인식 속에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1,300원 상향 돌파 위험 속에 바짝 긴장했던 외환 당국은 다소 안도감을 드러내면서도, 향후 변동성이 커질 위험은 여전한 만큼 각별한 경계 태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에도 시장 '안도'…달러-원도 급락

    연준은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50∼1.75%로 0.75%포인트 올렸다.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이었다.

    연준이 파격적인 긴축에 나섰지만, 금융시장은 안도감을 나타냈다. 지난주 5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이후 75bp 금리 인상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의장이 75bp 금리 인상은 일반적이지 않으며, 7월 회의에서는 50~75b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자이언트 스텝'이 이어질 가능성을 다소 낮춘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며, 경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경기 우려도 다독였다.

    이에따라 위험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도 큰 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78.20원에 최종호가 되며 전 거래일 대비 11.60원 급락했다.

    전일 1,293원 위까지 고점을 높이며 1,300원 선을 위협하던 데서 상당폭 후퇴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문제가 됐을 수 있었다"면서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위험요인들도 여전하다"면서 "지속해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강도 긴축 파장 예측 어려워…경제 수장 "각별한 경계"

    FOMC 이후 시장이 안도했지만, 안도감이 이어질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연준이 빅스텝 혹은 자이언트 스텝을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의 강세 기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향후 연준 행보에 대한 전망도 아직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가 어느 방향으로 형성되어 갈 것인지도 미지수다.

    연준이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3.4%로 제시했지만, 모건스탠리는 연말 금리가 4%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

    월스파고도 "시장이 도비시하게 반응했지만, 이런 인식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아마 2~3일 정도만 이어질 것"이라면서 "75bp 인상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이 높다면 한 차례 더 75bp 인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 금리 상단이 같아졌고, 역전도 임박한 만큼 자금유출 가능성도 상존한다. 그런만큼 당국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시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앞으로 긴축 가속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각별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심리적 과민 반응으로 쏠림 현상을 심화하지 않게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환율 불안시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을 통해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신호도 나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저희보다 빠른 게 사실"이라며 "(한미)금리 격차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외환·채권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향후 빅스텝 금리 인상이 가능한지에 대해 "다음 금통위까지 3~4주 남아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나타난 시장반응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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