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매파 연준 소화하며 혼조…SNB·BOE도 금리 인상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독보적일 정도로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가운데 스위스중앙은행(SNB)과 잉글랜드 은행(BOE)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도 긴축적인 행보를 보여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81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3.750엔보다 0.937엔(0.7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2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4539달러보다 0.00244달러(0.23%)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52엔을 기록, 전장 139.80엔보다 1.28엔(0.9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791보다 0.02% 하락한 104.771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잡도리하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한층 강화한 데 따른 파장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 연준은 전날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향후 연방기금금리 목표치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다음 달에도 75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분명 오늘의 75bp 금리 인상은 비정상적으로 큰 것이며 이 정도 움직임이 일반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늘 관점에서 보면 다음 회의에서 50~75bp의 금리 인상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세를 재개했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2bp 이상 오른 3.4129%에 호가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전형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급등세에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한때 135.600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되돌림 장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 등 일본 통화당국이 적극적인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도 달러-엔 환율의 급한 되돌림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발을 맞췄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이날 15년 만에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2015년 이래 -0.75%로 유지했던 정책 금리를 -0.25%로 올렸다.
정책 금리 인상은 2007년 9월 이래 처음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회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이다. 이로써 금리 수준은 13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영국 파운드화는 0.26% 오른 1.22200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ECB는 유로존 국가의 국채 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데 따라 긴급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ECB는 유로존 국채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채권 매입 도구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새로운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에 있어 유연성을 강화하고, 지역 간 분열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지원 도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시장은 ECB의 회의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ECB가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를 뛰어넘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CBA의 이코노미니스트인 조셉 카푸르소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그게 파월이 75bp를 인상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고 7월에도 다시 75bp 인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면서 "그들은 너무 뒤처져 있어서 유쾌한 상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움직임은 큰 충격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위스중앙은행이 더 매파적인 ECB의 보호 아래에서 매우 큰 폭의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수도 있다는 논의는 있었지만 이날 50bp 인상은 여전히 큰 충격이다"고 강조했다.
ING의 외환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어제 연준의 75bp 금리 인상과 오늘 아침 스위스중앙은행의 50bp 인상 이후 시장의 기대가 50bp로 조금 더 기울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BOE의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는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어서 영국 파운드화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BOE가 연말까지(6차례 추가 인상) 등 매파적일 것이라는 가격 책정을 거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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