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엔' "엔화 150엔이라도 이유 분명…나쁜 엔저 아냐"
*그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현재 엔화 약세가 '나쁜 엔저'가 아니며, 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환시에 개입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사카키바라는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엔화 약세와 관련해 "미국·유럽과 일본의 금융정책 차이에 의한 것"이라며 "'일본 매도(sell Japan)'로 인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140~150엔까지 간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150엔이라도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정책을 바꾸면 다시 엔화 강세로 돌아설 것이기 때문에 극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사카키바라는 엔화 약세에 장점이 있다는 시대는 끝났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점점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업에겐 엔화 강세가 플러스"라고 말했다.
다만 사카키바라는 환시에 개입할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달러 매도(엔화 매수) 개입을 했던 지난 1998년의 경우 아시아 통화위기와 일본 금융기관 파탄 등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지금은 (환시에) 개입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시 개입에는 미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내가 현역이었던 시절에는 '개입하겠다, 지지해달라'고 전하거나 최소한 반대는 하지 말아달라는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달러 강세를 환영하는 지금의 미국은 (달러 매도 개입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단독 개입에도 미국의 지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1990년대 후반 일본의 환율정책을 주도해 온 인물로, 환율 변동성이 극심했던 당시 공격적인 개입과 직접적인 발언을 통해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쳐 '미스터 엔'이란 별명을 얻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