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일본, 내수 회복 위해 엔화약세 유지"
"엔/달러 환율 상단 140엔 수준으로 제한 예상"
"일본은행 정책 변화 가능성 시사만으로도 환율 변동성 커질듯"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일본이 내수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엔화 약세 기조를 이어가되, 엔/달러 환율의 상단은 140엔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20일 전망했다.
앞서 지난 17일 일본은행(BOJ)은 정책위원회·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기 위해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 약세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기존 방침을 유지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달러당 115엔 정도였으나 이달 들어 24년 만에 최고치인 135엔으로 치솟았다.
최보원 연구원은 "대표적인 저성장 국가인 일본은 엔화 약세를 통한 기업 실적 개선이 임금 인상,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며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목표치인 2%를 넘어섰으나 일본은행은 단기적인 결과로 평가하고 긴축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은 지난 3월 말까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한됐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대응보다 코로나19 피해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이 먼저 논의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중국, 유럽, 러시아 등의 갈등이 지속하는 만큼 대외 요인에 기반한 통화 정책 변경보다는 미국, 유럽의 긴축 결과를 확인하고 내수 경기 회복에 초점을 둔 정책을 우선 발표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둔화를 우려하는 기타 선진국과는 엔데믹 전환 속도가 상이하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엔화 약세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엔/달러 환율이 140엔 중반을 넘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엔/달러 환율이 140엔을 상회했던 시기는 동아시아 금융 위기였던 1998년과 버블 붕괴 직전이었던 1980년대 후반 정도였다"며 "일본은행도 140엔은 부담스러운 수치인만큼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엔화에 대한 평가 절하가 빠르게 진행된 만큼 일본 은행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시사되는 것만으로도 환율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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