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지출 줄이는 美 암호화폐 업체들…슈퍼볼 '돈 잔치' 옛말
  • 일시 : 2022-06-21 10:14:20
  • 광고지출 줄이는 美 암호화폐 업체들…슈퍼볼 '돈 잔치' 옛말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마케팅에 열을 올리던 암호화폐 업체들이 광고지출을 대폭 줄이는 등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인 68,991달러를 기록했던 작년 11월만 하더라도 암호화폐 업체들은 마케팅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맷 데이먼과 같은 유명인사가 광고에 등장하는가 하면 로스앤젤레스나 마이애미의 대형 체육관에 기업 명칭을 올렸다. 광고단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슈퍼볼 광고도 암호화폐 업체들이 도배하다시피 해 일부에서는 크립토 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스테이블코인 루나·테라USD의 몰락, 2만 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 등으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가량 날아가자 완전히 뒤집혔다.

    시장조사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페이스북, 유튜브, 훌루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기업의 전반적인 광고지출은 90% 이상 감소했다.

    센서타워의 데니스 예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은 거시경제적 확신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라며 "이에 더해 비트코인 가격이 낮을 때는 앱이나 신규 고객 참여도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TV광고를 분석하는 아이스팟tv의 타일러 보빈 선임 브랜드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기업의 TV광고지출도 전반적으로 줄었다면서 일부는 슈퍼볼이나 동계올림픽과 같은 대형 행사가 없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분석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광고지출을 대폭 줄인 회사로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과 제미니 트러스트 등이 있다.

    크립토닷컴은 작년 11월 1천500만 달러, 슈퍼볼을 앞둔 올해 1월 르브론 제임스가 출연하는 광고 제작 등에 4천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5월에는 210만 달러로 감소했다.

    제미니는 작년 11월 TV와 디지털 광고에 380만 달러를 사용했는데 올해 5월에는 47만8천 달러로 줄었다.

    미국 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2월 3천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이후 대부분의 광고를 중단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월 슈퍼볼 광고에서 QR코드가 떠다니는 광고로 거래가 중단될 정도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5월에는 암호화폐의 사망을 선언한 사람들을 비웃는 새로운 광고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데 270만 달러를 TV와 디지털 광고에 집행했다. 작년 11월 150만 달러보다 오히려 늘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전체 인력의 18%에 해당하는 1천1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운영비 감소의 일환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80% 줄었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는 지난달 TV와 디지털 광고에 520만 달러를 지출해 작년 11월 300만 달러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인기 농구선수였던 샤킬 오닐을 홍보대사로 영입했다.

    디지털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는 작년 11월과 비슷한 100만 달러를 TV와 디지털광고에 집행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암호화폐 브랜드의 가장 큰 과제는 소비자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트너의 앤드루 프랭크 부사장은 "암호화폐 투자의 안정성에 대한 이미지가 흔들린 것을 회복하려면 광고와 다른 형태의 의사소통을 혼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