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코로나 고점 1,296원도 돌파…어디까지 열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20년 팬데믹 당시 고점인 1,296원 선을 넘어서면서 다음 상단이 어디까지 열려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20년 3월 19일 기록한 장중 1,296.00원 고점을 넘어서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환율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 당시의 수준을 넘어서면서 2009년 7월 14일 1,303.0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림1*
그동안 상단 저항으로 작용했던 1,290원대 중반 저항선이 뚫리면서 다음 저항선인 1,300원이 가까워진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00원 위에서는 이렇다 할 저항선이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1,300원대 환율이 금융위기 당시의 환율인 만큼 차트상으로는 위로 1,500원까지도 열려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무역수지도 적자폭을 확대하면서 수급상 상방 압력이 우세한 모습"이라며 "당국이 없었다면 외국인 주식 대량 매도에 이미 1,300원까지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중 1,300원까지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지만, 순간적으로 1,300원 위로 오를 수 있다"며 "2009년이 금융위기였던 만큼 1,300원 위에는 1,500원까지 열려있어 이렇다 할 레퍼런스가 없다"고 전했다.
외환딜러들은 빅피겨를 앞둔 레벨 부담이 상당한 상황임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 누적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 수요 등으로 수급상 매수가 완연한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결국 1,300원을 앞두고 당국이 얼마나 속도를 늦출지 관건이라고 전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1,300원 앞두고 당국이 전고점 관리를 계속하고 있지만, 속도 조절 차원"이라며 "장이 얇은 점심 무렵에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는데 1,296~1,298원 선에서 막힐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장 이후 외국인은 주식을 계속 팔고 있다"며 "수급 균형이 사실상 무너지고 수요만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C 은행의 딜러도 "오버슈팅으로 볼 수도 있지만, 비드가 워낙 강한 데다 위안화도 약세고, 아시아 증시도 약세라 심리가 좋지 않다"며 "당국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1,296.20원까지 고점을 높인 이후 저항을 받으며 1,295원대에서 일단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삼성중공업이 3조9천억 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14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유의미한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300원 저항이 상당할 것"이라며 "1,300원이 뚫린다면 상단을 정해두기 어려울 정도로 오버슈팅이 나올 수 있어 1,300원 수준에서의 저항 강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도 시장안정 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빅피겨에 대한 레벨 부담이 있다"며 "구조적으로는 외국인 증시 순매도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당국 개입에 1,300원은 터치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의 6월 물가 지표가 발표될 때까지 버틸지가 관건"이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빅스텝으로 컨센서스가 모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300원이 넘어가면 심리가 쏠리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중공업 물량은 바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1,300원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ybnoh@yna.co.kr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