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파월 증언 대기하며 혼조…영국 CPI 급등에 안전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폭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81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667엔보다 0.854엔(0.6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30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319달러보다 0.00010달러(0.0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02엔을 기록, 전장 143.93엔보다 0.91엔(0.6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450보다 0.04% 하락한 104.411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위험통화로 분류된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회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증폭되면서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와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해졌다.
영국의 5월 CPI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물가 상승 우려까지 자극하고 있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9.1%,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5월 영국의 CPI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8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물가 급등에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이 영국의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파운드화는 전날 종가 대비 0.11% 하락한 1.22533달러를 기록했다.
1998년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엔화 가치는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와 캐리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은 다시 135엔대로 복귀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9.7bp 이상 하락한 3.1862%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한때 136.712엔까지 찍으며 1998년 10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말 환율이 115.08엔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8%나 하락했다.
이제 시장은 이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상원 증원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에 대한 새로운 진단 등을 제시할 수도 있어서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스미스는 "영국 인플레이션은 9%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10월부터는 헤드라인 지표가 두 자릿수까지 오르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OE가 8월에 50bp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의 취약한 성장 환경에서 더는 인상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ING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수요를 둔화시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 경기에 순응하는 통화가 뒷걸음질 치고 있고 달러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지적했다.
JP 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이크 벨은 영국의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이 이미 압박을 받고 있어 차입 비용도 더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의 위험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레드몬드 왕은 "달러-엔 환율은 안정적이지만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2%를 웃도는 상황에서 BOJ는 여전히 YCC를 고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고 진단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분석가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최근 영국 경제의 체온계는 열이 다시 치솟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열병처럼 치솟는 물가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BOE는 이미 가을까지 인플레이션이 1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지금도 그 험악한 지표를 향해 꾸준히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리의 전략가인 매튜 라이언은 "외환 트레이더 사이의 반응은 파운드화 가치를 낮추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영국의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반대로 우리는 경제지표가 BOE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도록 부추길 경우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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