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위기] 외환딜러가 보는 향후 경로는
  • 일시 : 2022-06-23 08:58:01
  • [환율 1,300원 위기] 외환딜러가 보는 향후 경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의 1,3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의 눈높이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고강도 긴축 우려와 경기침체 우려 등이 겹치면서 환율이 전방위적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대 레벨에 들어가면서 추가로 50원 가까이 상단을 열어야 한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달러-원이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300원을 돌파하면서 마땅한 레벨 저항선을 가늠하기에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를 동반한 거시환경 여건이 달라지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환율 고점을 열어둬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실질적으로 달러-원 저항선을 그리는 일은 무의미해졌다"며 "전일 NDF 시장에서 1,300원대를 넘어가면서 플로우성 비드가 계속되면서 심리적인 저항선 외에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과거 십 년여 넘게 보지 못한 레벨에 도달하면서 달러-원 상단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시장에서도 혼란이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1,300원대 위로 저항선이 없다"며 "그간 레벨이 오르면서 네고 물량은 이미 많이 소진된 느낌이라 중공업체 물량도 예상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세적인 환율 상승세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한층 강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당국이 구두개입과 실개입으로 1,300원을 방어해 온 만큼 급등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딜러는 "1,350원까지 열어두고 있지만,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을 꾸준히 하면서 환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B딜러는 "이번주에도 당국의 실개입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1,300원 위에서는 개입 강도가 더 세질 수 있다"며 "당국이 환율을 강하게 찍어누르는 것은 아니라서 속도 조절 차원에서 급등세를 막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외화 유동성이 부족해지거나, 갑작스러운 충격이 발발하지 않아서 과거 1,300원대에서 레벨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시나리오도 나온다.

    단기 급등 가능성보다 단계적인 완만한 오름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A딜러는 "직전에 1,300원 위로 환율이 올라갔을 때는 정말 위기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환율 레벨만 올라서 거래가 되는 느낌이다. 장기적으로 1,310원과 1,320원 상단 등을 얘기하지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작년 3월 코로나19 충격 당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296원까지 치솟았지만, 약 열흘 만에 80원 넘게 빠지는 등 레벨의 급등세는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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