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루블화 가치, 서방 제재에도 7년 새 최고치…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서방 제재에도 달러 대비 7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루블 환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예상치 못한 제재를 내놓자 지난 3월 7일 장중 최고 146루블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달러-루블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루블화 가치는 곧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루블 환율은 지난 21일 장중 최저 49.875루블을 나타냈다.
이는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루블화 가치가 7년 새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
CNBC는 루블화 가치 상승의 원인으로 높은 유가, 자본통제, 서방의 제재를 꼽았다.
먼저 매체는 러시아가 세계 최대 가스 수출국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수출국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있어 주요 고객은 유럽연합(EU)이다.
CNBC는 EU가 주당 수십억 달러어치의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면서 동시에 러시아를 제재하려고 하면서 유럽이 난처한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우크라이나 원조 금액보다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위해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부어 넣어 러시아의 전쟁자금을 메워주는 상황이다.
일부 서방 국가는 러시아 원유 수입량을 줄였으나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급등하면서 결국 러시아는 기록적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에너지앤클린에어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첫 100일 동안 러시아는 화석연료 수출로 98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인 600억 달러는 유럽이 지불했다.
포린폴리시리서치의 맥스 헤스 펠로우는 "루블화 가치가 치솟은 이유는 러시아가 기록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매출의 대부분은 복잡한 루블화 스왑 메커니즘을 이용한 달러, 유로화로 구성돼있다고 말했다.
올해 1~5월 사이 러시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천1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배 많은 수치다.
CNBC는 러시아 루블화가 강한 또 다른 이유로 러시아 정부의 강한 자본통제와 서방의 제재를 꼽았다.
매체는 러시아 정부가 강력하게 외화 이탈을 제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서방의 제재로 인해 수입도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신흥국 시장 전략 디렉터인 닉 스타드밀러는 "당국이 제재가 나오자마자 상당히 강한 자본 통제를 시행했다"면서 "그 결과 자본 유출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은 많아서 루블화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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